335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범사에 때가 있다
335호 · 2006-07-26
조선시대 이강돈이란 사람이 폭군 연산군을 피해 함흥으로 가다가 목이 말라 물을 긷는 처녀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처녀는 바가지에 물을 떠주며 거기에 버들잎 하나를 띄워주었다. “물을 급히 마시면 체하니 버들잎을 후후 불면서 드세요.” 이강돈은 그 처녀의 말에 감동이 되어 그 집에 따라 들어가 청혼하고 그녀와 결혼했다.
그 집은 소쿠리를 엮어 파는 가난한 집이었다. 처음에는 선비를 신랑으로 맞자 경사스럽게 생각하던 집안사람들이 매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글만 읽는 이강돈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했다. 소쿠리가 잘 팔리지 않아 끼니가 없어도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직 글만 읽었으니 어느 누가 좋다고 했을까. 그래서 하루에 밥도 한 끼만 주며 눈치를 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식구들이 잠든 사이에 누룽지를 갖다 주며 남편을 지지했다.
그런데 연산군이 쫓겨나고 들어선 새 임금이 이강돈을 찾았다. 그래서 한양에서 가마가 내려왔다. 그러자 그를 멸시하던 가족들이 산으로 도망갔다. 사위한테 너무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강돈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때가 될 때까지 참아줘서 고맙소. 이제 한양에 올라갑시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지혜다. 숨겨진 보석도 때가 되면 드러나는 법. 주님도 때를 기다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던 것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으니 때를 알고 그때까지 인내하라. 조급하지 말고 뜻을 이룰 그 때까지 노력하며 기다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