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호 목차 › 붕우칼럼
실수했는가?
330호 · 2006-06-21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우리나라의 선전(善戰)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후끈 달아올랐고, 붉은 옷의 물결이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에 넘실거리고 있다.
나는 이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실로 중요한 점 하나를 깨달았다. 그것은 경험을 능가할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월드컵 처녀출전국이나 선수들은 분명 특출한 선수임에도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긴장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첫 출정이 주는 긴장감과 온 국민의 기대가 중압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리라. 잦은 패스미스와 지나친 수비로 반칙이 빈번하여 그들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긴장하면 근육이 경직되어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내 생각의 전원이 나가버려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 그래서 성경에는 365번이나 담대하라고 했다.
경험이상의 스승은 없다. 나도 해외집회를 처음 나갈 때는 여러 상황에 직면하면 긴장하고 우왕좌왕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 환경과 사태 앞에서도 의연해졌다. 많은 경험으로 노하우를 가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밴쿠버 집회의 쓰라린 경험이 있었기에 비슷한 상황의 이번 우크라이나 집회도 잘 극복해낼 수 있었던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한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다. 실수하지 않는 또 하나의 길을 공부한 셈이다. 실수를 실패로 인정해선 안된다.
노련함은 많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경험의 누적이 전문가도 만들고, 달인도 만드는 법이다. 실패하는 자는 거장(巨匠)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거장도 실수함을 잊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