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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귀를 기울이세요

329호 · 2006-06-14

이초석 목사님의 영어통역자인

임 박사님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책 한 권과 심심풀이

쿠키 한 봉지를 샀습니다.

임 박사님이 책을 읽으면서

옆에 놓아둔 쿠키를 먹고 있는데,

옆에 앉은 여인이 묻지도 않고

자기 쿠키를 먹더랍니다.

임 박사님은 굉장히 기분이

나빴지만 표현할 수 없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쿠키가

나중에 하나가 남자 여인은 웃으며

반을 잘라 임 박사님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먹더랍니다.

임 박사님은 ‘참 뻔뻔한 여자도

다 있다’ 싶었는데, 마침 탑승

안내방송이 나와 벌떡 일어나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자리를 잡은

임 박사님은 뭔가 꺼내려고

가방을 열다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안에 자기 쿠키가 그대로

봉투째 있는 것 아닙니까.

아까 임 박사님이 먹은 과자는

그 여인의 것이었던 것입니다.

황당해야 할 사람은 바로

그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그런 기색 하나 없이

임 박사에게 쿠키를 대접한 것입니다.

마음을 넓히면 세상을 다 포용할 수 있고,

싸울 일도 없어지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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