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호 목차 › 나눔의 지혜
감사할 거리들
328호 · 2006-06-07
“만약 내가 사흘간 볼 수 있다면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아름다운 꽃과 풀과 빛나는 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터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엔 아침 일찍 큰길로 나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들을 구경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은 헬렌 켈러가 쓴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책의 일부다. 헬렌 켈러는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큰 병을 앓아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가련한 인물이었지만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20세기의 기적이란 칭호를 받을 정도로 훌륭하게 된 자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아무런 감사나 감동 없이 일상을 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헬렌 켈러에게는 이룰 수 없는 소망이었던 것이다.
감사할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3일 동안 헬렌 켈러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어떨까.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3일만 계속 된다면 당신은 눈을 뜬 후에, 소리를 들은 후에, 말을 한 후에 감사하게 되고, 우리의 일상 모두가 감사거리임을 알게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