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움직이려면?
내가 청년 시절, 사업자금이 많이 부족할 때면 어머니를 졸라댔다. 아버지는 왠지 좀 어렵고 해서 늘 어머니에게 힘든 상황을 말하고 아버지에게 잘 말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수차례 아버지에게 사업자금을 받은 터라 아버지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날, 술을 잔뜩 먹고 들어가 어머니를 붙들고 막 울었다. “아들이 이렇게 힘든데 안도와 줍니까?” 그러자 우리 어머니도 같이 울면서 “알았다, 알았어. 그만 울어라. 내가 꼭 아버지에게 사업자금 타 줄테니…” 하며 나를 달래셨고 어머니는 결국 아버지로부터 자금을 받아내셨다.
나는 이 방법을 하나님께도 쓴다. 하나님이 우시게끔 나는 가끔 방성대곡을 한다. 어렵고 힘들 때면, 나는 소리 내어 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통곡하는데 무덤덤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라고 나는 믿는다. 하나밖에 없는 오라버니가 죽었을 때 마리아와 마르다가 막 울어댔더니 이를 보시던 예수님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지 않은가! 그래서 썩어 냄새나는 그의 오라버니를 살려서 돌려주셨던 것이다.
또 우리 손자들이 학교에서 상을 받았다거나 약속을 잘 지켰을 때 내 주머니는 활짝 열린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웃게 했을 때 하나님은 아끼는 것이 없게 된다. 120년 동안을 묵묵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노아를 보고 하나님은 웃으셨고, 그를 통해 다시 세상을 여셨다.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
하나님을 울게 하거나 하나님을 웃게 하라. 그러면 하나님 마음이 움직인다. 그것이 곧 응답받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