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바짝 차려라
인도 집회 첫날 단 위에 오른 나는 참으로 황당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주최 측의 말을 믿고 단에 올랐는데, 가보니 영상준비가 되지 않아 뒤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내 목소리나 들어야 할 판이었다.
눈으로 봐야 믿을 터인데 말이다. 진행요원들 마저 우왕좌왕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나는 이미 링 위에 올라선 권투 선수였다.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었다. 이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내 힘으로 이 집회를 끌어가야 했다.
나는 단 위에서 통역관들을 향해 소리쳤다. “정신 바짝 차려라. 이젠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도울 수도 없다.” 전세를 파악한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집회 첫 날은 말 그대로 악전고투(惡戰苦鬪)였다.
링 위에 오른 선수는 더 이상 코치나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사각의 링 안에는 오직 상대 선수와 심판밖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는데도 코치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가는 상대 선수에게 당하기 십상이다. 총알이 날아오는 전선에서 누가 도와줄 것을 기대한다면 총알받이가 되고 말 것 아니겠는가.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순간, 선택과 행동은 결국 나 혼자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정신을 차려야 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내가 인도 집회에서 당황했더라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혼자 결정하고, 혼자 싸워야 하는 순간에 봉착했는가? 정신을 차려라. 그리고 정면승부를 펼쳐라. 그러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