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가치는 오직 예수님께 있습니다
멕시코 메리다(Merida) 집회의 성공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특히 이 집회를 배설한 호세 목사는 참으로 귀감의 대상이었다. 그의 외모를 보면 순박한 시골 아저씨 같다. 성경에 예수님을 묘사한 것처럼 흠모할 만한 풍모도 아니다.
그래서 사실 메리다 집회를 하겠다고 두 번이나 찾아왔지만 당시 중남미 집회 조율을 자처하고 있던 헤라르도 목사는 그를 무시하고 나중에는 방해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예수님 시절에도 예수를 좇았다가 돈이 좋아 타락해간 제자가 있었고 바울을 좇던 자 중에도 세상이 좋아 세상으로 간 자가 있다고 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다. 영혼을 구하려는 예수의 정신으로 가득한 참 예수의 종들이 있는가 하면, 그 틈새에서 돈이나 챙기려는 자들도 있다.
호세 목사는 인구 100만의 메리다 시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그야말로 시골 목사다. 그 마을에는 약 300세대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난 후 비록 자신은 시골 작은 마을의 목사이지만 메리다 도성을 살려야겠다는 큰 뜻을 품었다. 그리고 메리다의 메인스타디움을 집회장소로 계약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이는 감히 저지를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비웃고 조롱했다. 그러나 그는 목적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교단의 약 200명 목회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자 대부분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의 열정에 동감한 약 50인의 목회자들이 그를 도와 일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TV와 라디오 광고를 내고 직접 TV와 비디오테이프를 들고 동네마다 차로 다니며 끊임없이 광고하고 또 광고했다. 그의 좌우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를 알게 하자.
주님이 부르시기 전까지 이 땅에 있는 동안 열심히 주를 위해 일하자’는 것이란다. 그는 그의 좌우명대로 정말 열심히 집회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고 또 뛰었다. 사실 이런 큰 집회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막막했지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와중에 교단에서, 주위에서 집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며 훈수를 두려하는 자들도 많았다. 시골 교회 목사라고 깔보고 무시하는 소리도 자심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떠한 순간에도 목적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눈물로 씨를 뿌린 대로 기쁨의 단을 거두었다. 메인스타디움은 첫날부터 사람들이 인산인해로 몰려들었고, 성령의 놀라운 역사 가운데 기사와 표적들이 이어졌다. 정말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늘의 불을 던지는 집회였던 것이다.
메리다 집회 첫날을 마감한 후 목사님은 식당 앞까지 나와 호세 목사를 영접해주실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의 믿음과 인내가 너무도 귀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러나 호세 목사는 집회 후 뒷마무리를 하느라 식당에 오지 못했다. 아마 짙은 어둠이 내린 메인스타디움에서 그는 무한 감사를 하나님께 돌리고 있었을 것이다. 척박한 환경을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인내로 돌파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벅찬 감격과 성취감을 홀로 만끽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집회 마지막 날 오전에 진행된 목회자 세미나에서 목사님은 호세 목사를 일으켜 세운 뒤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호세 목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백문백답(百問百答), 천문천답(千問千答)이 예수 그리스도라더니 호세 목사가 바로 그런 하나님의 종이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남이 뭐라고 하더라도 하나님만을 뜨겁게 사랑하며 이 땅에 있는 동안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려는 충성된 영혼이 거기 서있었다. 비록 그는 자그마한 시골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그의 정신만은 온 우주를 품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일이 진행될 때는 반드시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적극적으로 그 일에 뛰어드는 자, 적극적으로 훼방하는 자, 그리고 뒤에 서서 팔짱만 끼고 수수방관하다가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갈만 들고 달려들려는 기회주의자가 있다. 방관하는 기회주의자들이 가장 악하다. 그들은 높은 자리에 앉길 좋아하고 떨어지는 부스러기만 챙기려는 하이에나 같은 자들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일하려는 자를 맥 빠지게 하고 좌절케 하는 자들이다. 적극적 훼방자들은 외려 열정적 일꾼들로 하여금 깨어있게 하고, 투쟁심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방관자들은 잘 나가는 사람 발목이나 거는 아주 독소 같은 자들이다. 암적 존재들이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천국을 향해 간다고 하는 자들 중에도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이런 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무수함을 본다.
정말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 스스로 자문자답해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