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불을 던지러 왔노라!
멕시코로 가는 길에 미국 텍사스(Texas) 주 댈러스(Dallas) 공항에 내린 우리 일행은 댈러스 예수중심교회 식구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지난 달 멕시코 칸쿤 집회 차 가던 길에 잠시 들러 함께 예배를 드린 이후, 댈러스 교회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그 때 목사님은 앞으로 남미 쪽으로 가는 길에 들르게 되면 예배를 인도해주겠노라 말씀하셨다. 그러자 이번 스케줄에 그들은 아예 1일 집회를 계획하고는 작은 홀까지 빌려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나 전도사와 정 집사는 4개 교포신문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 이번 일에 열심히 뛰고 있었다. 그들은 숙소로 찾아와 댈러스 교회와 댈러스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목사님께 보고했다. 정 집사는 내년, 댈러스에 거주하는 멕시칸들을 상대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미 장소까지 물색해 놓았고 멕시칸 목사들도 몇 명 접촉했다며, 그렇지만 목사님께서 멕시코에 가셔서 현지 목회자들과 이 일을 상의해주시면 일이 더 수월하게 풀릴 것 같으니 도와주십사 요청했다.
그렇지 않아도 댈러스 교회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시고 재건의 꿈을 불태우시던 목사님께서는 이 말을 듣자 하나님께서 더 큰 역사로 인도하신다며 매우 기뻐하셨다. 지난 1월 새크라멘토 집회를 통해 미국 내 러시안들에게 복음을 증거한 이래로 미국 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미국 내 멕시칸들에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사실 미국 내 남미계 인구는 이미 흑인인구를 넘어섰다는 보고다. 또한 지난 2000년 이래로 목사님의 해외집회가 한국교포가 아닌 현지 원주민들을 상대로 집회가 이어져오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이러한 기회들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진행됨을 느낄 수 있었다.
댈러스 1일 집회를 통해 미국 선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는 다시 멕시코 로마보니따(Loma Bonita) 집회를 위해 길을 나섰다. 멕시코시티(Mexico City)를 경유하여 베라크루즈(Veracruz) 공항에 도착하니 이 선교사와 필라델피아의 김 선교사, 그리고 로마보니따의 라파엘 목사, 로마보니따 시장 비서관, 베라크루즈의 카르멘 등이 나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댈러스 집회와 장시간 여행으로 지친 목사님은 베라크루즈에 일박하시기로 하고 선발대는 먼저 라파엘 목사 등과 함께 로마보니따로 출발했다. 밤길인데다 노면 상태도 좋지 않았고, 많은 트레일러 차량들이 다니는 길이라 위험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약 3시간을 넘게 달려 로마보니따에 도착하였다. 목사님은 이튿날 아침에 출발하셔서 로마보니따 목회자들이 주최한 점심식사에 맞춰 도착하셨다.
로마보니따는 멕시코 남부 와하카(Oaxaca) 주에 위치한 인구 약 4만 5천의 작은 도시며 파인애플의 주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와하카 주가 그러하듯 거주민들은 대부분 인디언들이다. 멕시코 거주민들을 보면 북부 쪽에는 백인들이 많고 남부 쪽에는 인디언들이 많은데, 도시화나 발전 속도는 북부가 앞서 있지만 사람들의 심성은 역시 인디언들이 더욱 맑고 순수해보였다.
로마보니따의 펠리페 레게토 시장은 이번 집회를 위해 전폭적으로 돕고 있었다. 목사님을 경호한다며 무장경찰대를 파견하여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수행케 했고, 집회장소도 제공해주며 집회에도 아내와 함께 참석하여 로마보니따에 오신 목사님을 환영하는 작은 행사까지 열어주었다.
그는 첫날 집회에 맨 앞줄에 아내와 함께 앉아 은혜를 받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설교 중 단으로 불러올려 100페소짜리 돈을 비유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100페소짜리나 내가 갖고 있는 100페소짜리나 가치는 동일하다’고 설교하자 그 의미심장한 설교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후에 사석에서 간증하였다.
그는 우리 일행의 숙박비 일체를 제공하겠다고 나섰고, 집회 마지막 날 점심식사도 대접하겠다며 매우 적극적이며, 호의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역시 은혜는 받고 볼 일이다.
과테말라의 힐베르또(Jilberto) 목사와 아들이 로마보니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로 27시간을 운전하여 도착하였다. 그는 지난 칸쿤 집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고 내년 4월 과테말라 대 광장에서 백만 집회를 열겠다고 나선 목사이다. 트레일러 차량을 가지고 남미 전역을 돌며 순회 집회를 주로 하는 부흥사로, 그는 앞으로 남미 각국으로 목사님을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약 3달 전에 상처(喪妻)한 그였지만 조금도 그런 기색 없이 정말 예수에 온전히 미쳐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에 나가 목사님의 목회방식이나 집회 패턴 등을 익혀야 하는데 그럴 수 없으니 중남미에 오시면 늘 찾아와서 따라다니며 목사님을 더욱 알고 싶다는 것이다.
첫날 집회부터 구름떼 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야말로 들판 집회라 조명도 어두웠고 많은 미비점이 있었지만, 그들의 심령은 갈급해있었고 정말 뜨겁게 하나님을 사모하고 있었다.
첫날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귀신이 드러나 몹시도 요동하던 소녀가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일어나 깨끗함을 받고 목사님 품에 안겨 우는 소녀를 단 아래 용신할 틈 없이 몰려든 무리 가운데서 지켜보던 한 청년이 목발을 들고 일어난 사건이었다. 헤수스 마르티네즈라는 이 청년은 그 장면에 감동을 받아 자기도 모르게 짚고 있던 목발을 번쩍 치켜들고 걷기 시작하였다. 단 위로 올라온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성큼성큼 걸어 다녔다. 이 사건은 로마보니따에 성령의 불을 던지는, 로마보니따 집회의 대성공을 알리는 힘찬 서막이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언제나 성령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그분께 돌릴뿐이다.'주님의 영광이 찬란히 빛나소서.' (다음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