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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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오뚝이인생

313호 · 2006-02-22

여보게,

내가 자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네. 그것은 오뚝이라네. 자네 오뚝이를 아는가. 편편한 면하나 없이 둥글둥글하게 생겼지만 절대 넘어지지 않는 장난감 말일세. 내가 왜 자네에게 이 오뚝이를 주고 싶은가하면 자네가 요새 너무 의기소침해 있기 때문일세. 물론 자네가 겪은 일들이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 그러나 그렇게 주저앉아 있으면 어쩔 건가. 자네만 바라보고 있는 늙으신 부모와 아내, 그리고 자녀는 어쩌라고 만사를 포기하고 있는가.

오뚝이를 보게나. 오뚝이는 건드리면 이리저리 흔들리고, 바닥에 누울 만큼 넘어지기도 하지. 그러나 곧바로 다시 일어나지 않은가. 하나님을 믿는 자네가 일개 장난감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잠언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여보게,

살다보면 심하게 흔들릴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다네. 위인들이라고 넘어지지 않았겠는가. 누구나 겪는 일을 자네도 겪는 것뿐일세.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하나님의 자녀 아닌가!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했네.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자네 아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 혼자 걷게 했는가? 자네가 한 손을 꽉 잡고 걸었지 않은가. 행여 다칠까봐 손을 잡아주었잖은가. 그와 같이 지금 하나님이 자네 손을 꽉 잡고 계시네. 그러니 하나님의 손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일어나게.

천인이, 만인이 자네 옆에서 넘어져도 자네는 하나님의 자녀인지라 절대 엎어지지 않을 걸세. 자네가 왜 힘이 없느냐면 의욕을 잃었기 때문이지. 애들도 아무리 손을 잡아줘도 다리에 힘을 안 주면 계속 주저앉고 말지 않던가. 자네에게 다시 해보겠다는 의욕만 일어나면 하나님이 자네에게 길을 여실 것이고, 돕는 자를 붙여주실 것이네.

오늘 자네 집에 오뚝이를 사들고 가겠네. 매일 오뚝이를 보고 힘을 내게. 자네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네. 이보게, 친구, 힘을 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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