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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사람들
313호 · 2006-02-22
이번 멕시코 칸쿤 집회에서 우리는 레알 리조트 호텔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 호텔은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방값만 내면 식사나 음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물론 방값이 다른 호텔보다 약 40불정도 비싸긴 했지만, 식사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에 고객입장에서 보면 왠지 싸고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나는 이 호텔 경영방침이 뷔페식당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뷔페식당에 가면 음식 값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다양한 것을 제한 없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을 찾는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한 사람이 아무리 포식을 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업소 측은 사람의 한계를 감안해서 값을 매기는데, 고객들은 마음대로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느 식당보다 싸다고 착각한다. 뷔페식당은 마치 후한 인심을 쓰는 것 같지만 사실 챙길 잇속은 다 챙기는 것이다. 이 호텔도 사실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속은 다 차리고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조삼모사(朝三暮四)가 아니냐?’고 말할지 몰라도 이것은 분명 지혜다.
같은 일을 해도, 같은 물건을 내놓아도 거기에 지혜가 더해지면 값이 달라진다. 지혜란 마치 포장하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향수를 선물할 때 포장하지 않는 향수를 그냥 쓱 내미는 것과 포장을 근사하게 해서 내미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내용물은 같지만 그 아름다운 포장으로 인하여 먼저 여인의 마음을 사게 되는 것 아닌가.
삶에 지혜를 플러스하라. 인생을 지혜로 포장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