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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호 목차 › 나눔의 지혜

마음을 사라

311호 · 2006-02-08

오자는 위나라 무후를 섬기던 장수였다. 그는 자신의 병사를 친자식처럼 대하고 전쟁터에서는 언제나 졸병들과 함께 생활하여 병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어느 날 병졸 한 사람이 종기가 나서 고생하자 오자는 자신의 입으로 병졸의 피고름을 빨아 치료해주었다. 고향에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그 병졸의 어머니가 몇 날 며칠을 통곡했다. 통곡하는 병졸의 어머니를 향하여 이웃사람들이 “아니, 졸병인 자식의 피고름을 그 대단하신 장군께서 빨아주었다면 감지덕지해야지 도대체 왜 우는 거요?” 라고 힐문하자 그 어머니는 대답했다.

“내가 왜 우는지 당신들은 몰라요. 내 남편이 싸움터에 나갔을 때도 아들처럼 종기가 났었는데 그때도 장군이 종기를 입으로 빨아주셨지요. 이 양반이 장군의 은혜에 감격해서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남들은 다 도망갈 때도 끝까지 후퇴하지 않고 싸우다 그만 전사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내 자식놈의 종기를 빨아주었으니 그놈도 은혜를 갚는다고 어찌 나올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여인은 자신을 아름답다 칭찬하는 자를 위해 화장을 하고, 지식인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진다. 강권으로는 얻을 수 없다. 그 사람을 인정해줄 때 내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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