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관리를 좀 하게나
여보게,
자네 우리 교단이 내건 올해 슬로건이 뭔 줄 아는가? ‘역사의 변두리에 서지 말고 역사의 중심에 서는 자가 되자’라네.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는 말이지. 그런데 말일세, 역사의 중심에 서려면 먼저 자기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네.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자기 관리에 얼마나 치밀한지 알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말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도 별로 상관하지 않지만 스타들이 한 말은 여파가 그만큼 크고, 그들의 행동 가짐은 가십거리가 되지 쉽기 때문이지.
말이란 말(馬)과 같다네.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는 사람을 발로 차고, 기물을 파손하고 그야말로 천방지축이지. 그러나 일단 길들여지면 주인을 태우고 다닐뿐더러 잘 뛰면 경마가 되어 당당히 경기에 나가지 않은가. 우리가 하는 말도 그렇다네. 길들여지지 않으면 남을 다치게 할 수 있고, 심지어 죽일 수도 있지. 그래서 잠언에 미련한 자는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을 하지만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다 하셨고, 또 온량한 혀는 생명나무요,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도 하셨다네. 말 관리를 잘해야 경마대회에서 우승도 할 수 있듯, 말 관리 잘해야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거지.
어떤 사람은 말을 안 할 때는 괜찮아 보이는데 입만 열면 점수가 깎여 보이는 사람이 있지. 그런 말씀도 잠언에 있다네.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느니라’
여보게,
그리고 표정관리도 해야 하네. 얼굴이 매일 우거지 밥상 같은 자에게 복이 오겠는가. 그런 자에게 주연의 영광이 오겠는가 말일세. 그런 자에게는 조연자리도 과하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고, ‘웃는 얼굴에 복이 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는 외국에 나가 인터뷰를 할 때면 전날 밤에 통역관과 거울 앞에 앉아 표정과 제스처를 연습한다네. 환하게 웃는 얼굴과 자신감 있는 제스처로 상대를 압도해야 인터뷰에서 성공할 수 있거든. 자네도 자네 이미지 관리를 위해 오늘부터 거울 앞에 자주 서서 연습하게나. 자기 가치는 자기가 만들어나가는 걸세. 내 줏가는 내가 높이는 거란 말일세.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하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