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신중하라
아들아,
너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아비는 진정한 용기는 신중을 기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나설 때인지, 안 나설 때인지 생각지도 않고 불쑥 앞장서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깊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하여 결단이 섰을 때 망설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아비도 젊었을 때는 물불 안 가리고 남보다 먼저 총대를 메는 것이 사나이답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충동이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자기만족이었더구나. 젊음에는 열정이란 장점과 충동이라는 단점이 양면을 이루고 있단다.
때로 열정과 충동은 구별하기 어렵지. 거의 흡사하거든. 그러나 열정은 지식이 기반이 되어 지속적인 반면, 충동은 즉흥적인 감정이므로 곧 사그라지고 말지.
요새 젊은이들은 생각은 합리적으로 하는데, 행동은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인 것 같다. 잠언에는 ‘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로 네 눈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단다.
아들아,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매사 다섯 번 생각할 것 열 번 생각하는 심정으로 조급하지 마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말은 절대 지나친 말이 아니란다. 성수대교도 무너졌는데 돌다리라고 무너지지 말라는 법 있니?
신중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성경은 잘 말해주고 있단다. 망대를 세우기 전에 미리 예산편성과 계획을 잡는 것이고, 일만으로 이만의 대적을 무찌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신중한 자세와 마음가짐이란다. 일단 시작부터 하다가는 남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적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단다. 제일 답답하고 무지한 것이 무엇인 줄 아니? 무대포인 사람이야.
계획도 없이 몸부터 나가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단다. 그 사람은 평생 수리형의 인생을 살게 될 거다. 일 저질러놓고 그거 뒤처리하다 인생 다 허비할 거다.
조급한 것과 빨리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며, 기다리는 것은 때를 잡기 위한 지혜임을 알아라. 아비는 네가 진정한 용기 있는 자가 되어 2006년에는 네가 품은 뜻 이상의 것을 거두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