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돌로 치랴
지난 연말, 나는 모든 일을 뒤로하고, 병원 심방과 교도소, 그리고 독거노인들을 심방했다. 교구담당 전도사도 동행하지 않고 예고 없이 그들을 방문했다. 그들은 생각지도 않은 내가 나타나자 환호를 지르기도 하고, 나에게 매달려 울기도 했다. 나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너희가 내가 주릴 때에 공궤했으며, 내가 목마를 때에 마시게 했고,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했으며, 내가 병들고 옥에 있을 때 찾아와 봤느냐?’
그 중 내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사람은, 단연 순간의 혈기를 참지 못하고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죄로 형을 살고 있는 어느 집사였다. 오랜 만에 만난 그 집사는 평안해 보였다.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해 반성하며 모범수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곧 출감할 텐데 세상이 나를 어떻게 대해줄까요? 현실은 냉정한데요.’ 라고 했다. 나는 ‘내가 있는데 무슨 걱정을 하느냐? 그런 염려는 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그를 위로했다.
세상은 냉엄하고 냉정하다. 살인자를 용납해줄만한 아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성경은 말하고 있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 누가 누구를 돌로 칠 수 있단 말인가.
누구나 죄인이다. 죄의 경중(輕重)차이지 유무(有無)의 차이는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것 아닌가. 그 주님이 오늘도 말씀하고 계시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2006년에는 기본을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믿는 자에게 기본이 무엇인가? 바로 십자가의 사건이다. 수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서고, 수평으로는 우리 서로 간에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올해 하나님이 당신을 역사의 중심에 세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