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백합
어떤 사람을 교회에서 쓰기 위해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꽃은 장미인데 가시가 있느니라.’ 깜짝 놀라 나는 ‘아, 이 사람은 너무 가까이 하면 안 되겠구나. 가까이 두고 쓰다가는 나도 다치고 다른 사람도 다치겠구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더니....’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사람 쓸 생각을 접었다.
장미는 아름다우나 가시가 숨어있다. 아름다움에 취하여 장미를 만지면 가시에 찔린다. 누군가 ‘장미는 가시 때문에 더 아름답다’라고도 말을 했지만, 나는 찌르는 장미보다는 찔릴수록 오히려 향기를 내는 백합이 좋다. 남에게 찔림을 당해도 분내지 않고 오히려 향기를 뿜는 백합 말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 칭함을 받은 모든 자들이 장미 같은 자 보다는, 백합 같은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상처를 입을망정 상처를 주는 자가 되지 말고, 손해를 입을망정 남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는 그런 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내게 있다. 인내를 알고, 평안을 주는 그런 자들이 되면 정말 좋겠다.
젊은이들이 반려자를 택할 때보면 ‘잘 생긴 남자’, ‘아름다운 여자’에 후한 점수를 주고, 거기에 혹한다. 물론 이왕이면 다홍치마인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내 나이쯤 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외모가 별 것 아니라고, 그것보다는 사람 됨됨이와 마음씨가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마음이 아름다운 자가 정말 아름다운 자다. 화려하지 않지만 순수하고, 마음에 악과 독이 없는 자, 엄마 젖가슴처럼 포근한 마음을 가진 자가 나는 좋다. 백합 같은 자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