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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호 목차 › 붕우칼럼

단골손님을 잡아라

295호 · 2005-10-19

70년대 전국적으로 시멘트 파동이 났을 때, 대부분의 판매상들이 ‘때는 이 때다’ 싶어 무조건 돈을 더 많이 주는 사람에게 먼저 시멘트를 주었다. 단골이고 뭐고 없었다. 그런데 어떤 한 사람은 우선 단골에게 먼저 시멘트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돈을 더 얹어 줄 테니 달라’고 해도 그는 ‘그럴 수 없다’ 잘라 말하고, 그동안 자기 영업소와 연을 맺은 자들에게 시멘트를 공급했다. 다른 영업소 사람들이 그를 향해 ‘쯧쯧, 저런다고 누가 알아주나? 잇속을 챙겨야지.’ 했지만, 그는 여전했다.

그는 사업의 자산은 바로 신뢰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이 소문이 점차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다른 판매장을 찾던 사람들도 ‘의리 있는 사람과 거래를 해야겠다.’ 며 그 영업소만을 찾게 되어 그는 그야말로 대박을 일궈냈다.

음식이 괜찮고, 거리상 여건도 맞아 내가 자주 들리던 음식점이 있었다. 그 날도 거기를 갔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많았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 오래 기다려도 도대체 음식이 나오지 않는 거다. 그래서 ‘왜 이리 늦는 거요?’고 했더니 그 주인 왈 “목사님은 단골이시니까 좀 참아주세요. 지금 손님이 너무 많아서요.” 하며 당당하게 말하는 것 아닌가. ‘허참, 내가 왜 단골손님이라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단골손님이야 말로 더 우대하고, 깍두기 하나라도 더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교회도 너무 새신자 위주로 가면 안 된다. 새신자도 귀하지만 교회 단골손님인 오래된 성도들을 배려할 때 교회가 발전하는 것이다. 단골손님을 잘 섬겨라. 단골손님은 고정수입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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