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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호 목차 › 붕우칼럼

삶의 전원을 켜라

285호 · 2005-08-11

세계 최고의 흥행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늘 흥분되어 잠을 이루지 못한단다. 그는 헐리웃으로 출근하던 시절, 아직 동트지 않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언제나 해가 뜨려나’ 하고 새벽이 오기를 학수고대 했단다. 상상력의 전원이 꺼질까봐 염려되어서였다.

나는 철야예배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도 곧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예배의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듯 늘 흥분과 설렘 속에 산다. 그것은 내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며, 명작을 태동하는 힘이다. 나는 내 능력의 전원이 끊어질까봐 나를 채찍질하고, 나를 열정으로 몰아넣는다.

포항제철에는 휴업이 없다. 거기는 365일, 24시간 가동뿐이다. 만일 제철소의 전원이 꺼져 용광로의 시뻘건 불이 식어버리면 모든 가동라인에 있는 쇳물이 굳어져 난리가 날 것이다. 인생에서 열정의 전원이 꺼져버리면 모든 것이 올 스톱 된다. 모든 기대와 꿈이 사라지고 말 것이니 열정은 추진력이라 말할 수 있고, 전기의 스위치를 내리면 집 안 전체가 암흑이 되듯, 열정의 전원을 내리면 인생은 전진할 수 없는 어두움 속에 갇히게 되니 열정을 인생의 빛이며 등대라고도 말할 수 있으리라.

명작은 열정의 소산이다. 스필버그가 만드는 영화는 그의 열정이 만들어낸 산물이라 항상 대히트를 치는 것이다. 내 삶을 명작으로 남게 하고 싶거든 삶에 열정을 주입하여 상상력의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 전원이 꺼졌다면 무엇 때문에 전원이 나갔는지 파악하여 인생에 다시 불이 들어오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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