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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귀를 기울이세요

278호 · 2005-06-22

어느 마을에 너무 고집이 세서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해놓고서는

아들에게 고기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돌아올 시간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걱정이 된 아버지가 밖에 나가보니

마을입구 외다리에서 아들이

다른 사람과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이 사람이 길을 양보하지 않아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예요.”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너는 어서 그 고기를 가지고 집으로 가라.

이 사람은 내가 맡을 테니까.”

당신은 쓸모없는 고집을 부리다 정작 목적을

잊어버리지는 않습니까?

고집은 불통(不通)입니다.

우리는 가끔 정치판에서

이 아버지 같은 자들을 봅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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