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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와 토론문화
266호 · 2005-03-30
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회의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새 인천교회 건축을 하면서 나는 건축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회의를 종종 한다. 회의를 하다보면 정말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결과를 얻기도 하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듣곤 한다. 물론 자기주장이 지나치게 강하여 회의장 분위기가 경색될 때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회의는 여러모로 매우 유익하다.
올바른 회의는 먼저 회의의 목적이 확실해야 한다. 목적이 불분명하면 회의나 토론의 방향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 당연히 합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고로 회의는 확실한 주제 아래 참석자 모두가 자유스럽게 자기 의사를 개진하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의견을 채택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회의에 임하는 자세로는 나의 의견보다 상대의 의견이 낫다고 인정되면 겸허하게 그를 수용하는 자세가 절대 필요하다. 그런 자세가 준비되지 못하면 자칫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회의에 의한 결과도출이다. 물론 다수가 꼭 정답이고 옳은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희망사항을 알기에는 이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독재는 사람들을 끌고 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마음까지 열지는 못한다. 고로 회의문화의 정착은 곧 민주주의로 가는 첩경이다.
회의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큰일에든, 작은 일에든 모여 의논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 의견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자.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