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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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귀를 기울이세요

256호 · 2005-01-20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들이를 했습니다.

한참 걷다가 피곤한 할머니가

“영감, 나 좀 업어줘.” 하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나중에 들을 잔소리가 귀찮아

할머니를 업어주었습니다.

업혀 가던 할머니는 미안해서

“나, 무겁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럼, 무겁지!

머리는 돌덩이지, 얼굴은 철판이지,

간은 부었으니 무겁지.” 라고 말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할멈, 못 걷겠다.

나 좀 업어 주라.” 할머니는 갈 때의

일도 있고 해서 할아버지를

업어주었습니다. 미안한 할아버지가

“나, 무겁지?” 하면 자기를 따라할 것

같아서 “나, 가볍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럼 가볍지!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허파엔 바람만

잔뜩 들었으니 가볍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습니다.

올해는 제발 좋은 말만 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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