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제2의 피부
외국 집회를 마치고 나면 주최 측에서 만찬을 베풀어줄 때가 더러 있다. 언젠가 저녁식사를 위해 한 레스토랑에 초대되었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남자는 넥타이를 꼭 착용해야 입장이 허락된다는 것이다.
그 때 우리 일행 중에는 간편한 차림을 하고 있던 자들도 있어 당황했었는데, 그 레스토랑에서는 이런 손님을 위해 넥타이를 미리 준비해놓아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었다. 그 레스토랑은 손님들에게 까다로운 이미지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격식을 갖춤으로 오히려 자기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구축하고 있었다. 격식이 까다롭다고 사람들이 그곳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급레스토랑이라는 인식으로 그곳을 더 선호하게 만든 것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착상이다.
나는 인천성전을 완공하고 나면 성도들의 복장에 기본적인 규율을 만들려고 한다. 초신자는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기존 성도들에게 정장을 입도록 할 예정이다. 생각해 보자. 결혼식이나 축하연에 간다면 점퍼 차림으로 가겠는가? 따라서 만왕의 왕을 배알하러 오는데 예의를 갖추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옷은 제 2의 피부(Second Skin)다. 옷이 곧 나다. 다시 말해 옷이야말로 나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척도가 된다는 뜻이다. 격식에 맞는 복장, 단정한 차림은 내가 말하기 전에 나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옷이 날개라고도 하지 않는가. 내 몸에 맞는 날개를 달 때 높이 오를 수 있는 것처럼, 내게 맞는 옷차림은 늘 나를 돋보이게 해 준다. 옷을 잘 입으라는 것이 비싼 옷을 많이 사라는 것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기 바란다. 깨끗하고 단정하게, 그리고 때에 맞춰 입으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의 자녀들보다 더욱 아름답고 깨끗해야 하지 않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