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255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성공하려면 뱀의 지혜를 배워라 (잠 8:10 ~21)

255호 · 2005-01-12

산 속에서 토끼가 여우를 만났습니다. 여우는 며칠 굶은 상태인지라 침을 흘리며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했습니다. 다급해진 토끼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습니다. “네 이놈, 여우야! 내가 누군 줄 모르는구나. 내가 비록 토끼지만 힘만은 이 산 속에서 제일이야.” 하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 소리에 여우는 산이 울리도록 웃어댔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그럼 내가 정말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줄 테니 나를 따르라.” 했습니다.

여우는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토끼가 까부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 어차피 잡아놓은 먹이인지라 토끼 뒤를 천천히 따라갔습니다. 한편 앞선 토끼는 평소 사이가 좋은 사자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사자님, 부탁이 있습니다. 저를 등에 태우고 이 산 속을 한 번만 달려주십시오.” 사자는 부담 없는 부탁에 토끼를 등에 태우고 산 속을 달렸습니다.

여우가 보니까 토끼가 사자 등에 올라타고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까? 움찔해 있는 여우를 보며 토끼가 말했습니다. “내가 산속에 나타나면 모든 동물들이 무서워 다 도망갈 거야.” 정말 여우가 보니 토끼가 나타나면 모든 동물들이 후다닥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여우는 토끼에게 말했습니다. “토끼님, 당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당신을 주인으로 섬기겠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제자들을 세상에 내보낼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 양이 이리떼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며칠 굶은 여우 앞에서 토끼도 기적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지혜를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혜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현명한 처세술,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지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병기보다 나으며, 금이나 진주보다 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날 우리에게 그 지혜를 사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왜 하필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하셨을까요? 뱀은 곧 사탄을 의미하는데 말입니다.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계20:2). 그런데 뱀의 속성을 살펴보면 주님의 비유가 얼마나 합당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뱀은 온 몸에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감하고 예리한 감각으로 적을 판단하고 대처합니다. 곧 온 몸이 귀요, 눈으로 정보에 빠르다는 것입니다. 현대는 정보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정치, 경제 및 모든 분야에서 정보력이 앞서야 상대를 이길 수 있고, 선두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도 가나안을 정복하려고 할 때 12명의 정탐꾼을 보내 정보를 입수했고, 그 당시 정탐꾼의 일원이었던 여호수아는 나중에 여리고를 정탐하러 두 사람을 급파합니다. 그래서 가나안과 여리고를 정복하게 된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얻느냐, 그것이 성공의 관건입니다.

뱀은 일 년에 한 번씩 허물을 벗습니다. 곧 변화와 성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허물을 벗어야 합니다. 구시대적 착상과 타성에 젖은 사고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변화에 편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도가 칠 때 그 파도를 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파도를 타지 못하면 그 파도에 휩쓸러 가거나 좌초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또 허물을 벗으면 뱀은 더욱 부드럽고 아름다워집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것을 거부하거나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부드러운 실크가 비싼 값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장미를 선호한다는 사실 속에서 깨달음이 있기 바랍니다. 과객의 옷을 벗긴 것은 따사롭고 부드러운 태양이지 절대 강한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합시다.

뱀은 주위 환경에 맞춰 변색을 합니다. 곧 주위와 하나 되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조를 맞추고 눈높이를 맞추면 주위 사람과 하나가 되어 협력의 구도를 쌓게 됩니다. 정말 잘난 사람은 낮은 자 앞에서 문자를 쓰지 않습니다. 문자는 공자 앞에서 쓰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유대인에게는 유대인과 같이 행하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그가 율법 아래 있지 않으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행했습니다(고전9:20~23). 왜 그랬을까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을 상대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대화를 합니다. 정치가를 만나면 정치적인 소신과 언변으로 그와 하나가 되고, 경제인과 만나면 그와 더불어 경제현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저도 사도바울처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물과 기름은 절대 하나가 될 수 없거든요.

뱀은 자기 배부터 채웁니다. 이것은 결코 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없는 가족, 사회, 국가는 절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주님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구원을 받아야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내가 물질이 있어야 남을 구제하고, 내게 지식이 있어야 남을 가르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노인들에게 재산을 자식 앞으로 일찍 넘기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이 없으면 나중에 찬밥 신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권사님은 젊어 고생하며 사업을 일궜습니다. 나이가 들자 사업을 아들에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아들이 어머니를 고맙게 생각하더니 점차 권사님이 돈을 가져갈 때마다 표정이 굳어지며 “어디다 돈을 그렇게 쓰냐?” 시시콜콜 묻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화를 내며 자기 돈처럼 행세하더랍니다. 저에게 상담을 하러 왔기에 “가서 내가 일군 사업터니 내놔.” 하고 되돌려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은 권사님이 가서 아들에게 큰소리로 내놓으라고 했더니 아들이 잘못했다고 빌더랍니다. 아들도 돈 없으면 부모를 우습게 아는데 세상이야 말하나마나 아닙니까? 내가 있어야 합니다.

뱀은 은폐(隱蔽)와 엄폐(掩蔽)에 능합니다. 뱀은 뼈가 있으나 무골처럼 행하고, 때론 움직이지 않고 죽은 척하면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기회를 노린다는 것입니다. 무대포로 살면 언제나 당하게 됩니다. 무지가 무엇인 줄 압니까? 똥배짱으로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대책도 없으면서 큰소리부터 치는 것입니다.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던 다윗이 가드 왕 앞에서 미친 척한 것을 아십니까?(삼상21참조) 살아남기 위한 지혜였지요.

뱀은 겨울철을 대비하여 몸에 영양분을 비축합니다. 곧 준비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기회란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준비하는 자는 부지런한 자입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는 것은 성공의 기본을 충실히 쌓는 것입니다. 미래는 만드는 것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부지런히 가꾸느냐에 따라 미래는 아름답고 화려한 것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는 것은 토끼가 사자의 도움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안 되는 일과 상황 앞에서 일을 가능케 하고, 원활하게 하고, 또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며,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일생일대 최고의 복을 받는 일은 우리의 힘과 능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받아야 넉넉히 이룰 수 있습니다. 지혜를 사모하고 구하십시오. 당신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하면 온전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지혜로 일생일대 최고의 복을 거두십시오.

지혜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손 대지 않고 코 푸는 것이다

바람이 불 때는 연을 날리고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하라

255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옹달샘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교단소식
당신도 건강할 수 있다
CORNER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