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호 목차 › 나눔의 지혜
한 번 더! 조금 더!
248호 · 2004-11-24
총각 비둘기 한 마리가 실연을 당해 상심해서 앉아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찾아왔다. “비둘기야, 눈송이 한 개의 무게가 얼마인 줄 아니?” 하고 참새가 묻자 만사가 귀찮은 비둘기는 퉁명한 소리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무슨 무게가 있겠어?” 했다.
그러자 참새는 아주 감상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봐, 어느 날이었어. 하늘에서 눈이 내려 나뭇가지에 사뿐히 앉았지. 나는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눈송이를 세기 시작했어. 그런데 정확하게 357만 1,342송이 때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그런데 말야, 그 다음 한 송이가 나뭇가지에 내려앉았을 때 그만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만 거야.
그 가벼운 눈송이 하나 더 앉았다고 말야.” 비둘기는 참새의 이야기를 듣고는 정신이 번쩍 났다. “맞아, 내가 그 처녀 비둘기에게 열 번 딱지를 맞았지만 한 번 더 청혼을 해 보는 거야. 그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 때 나무가 부러지듯, 그녀의 마음이 열릴지 모르지.”
한 번 더 두드려라. 조금 더 힘을 내라. 5분만 더 기다려라. 그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 한 번으로, 그 잠깐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리고를 일곱 번 돌기 전까지는 아무 변화가 없었지만 일곱 바퀴를 돌자 일순간 무너졌음을 알라. 포기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한번 더! 조금 더! 힘을 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