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역사를 바꿔보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하기도 하여 도심 노상에 기념상이 세워져 있는 대서양 멕시코만 연안도시 베라크루즈(Veracruz)는 도시 이름이 ‘십자가를 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도시에서 목회자 및 실업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총회장 목사님은 이 세미나에서 ‘생각을 바꾸라’는 주제로 강의하셨다.
“사과 속의 씨는 셀 수 있지만 사과 씨 속의 사과는 셀 수 없다. 여러분 속에 잠재해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라. 생각을 바꿔야 미래가 보인다.
녹슨 파이프를 갈지 않으면 아무리 생수를 보내도 녹슨 물이 나올 뿐이다. 썩은 생각 속에서 어찌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는가.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다. 사람의 자녀가 사람이듯 하나님의 자녀는 곧 하나님이다. 그러니 하나님 같은 생각을 가지고 불가능이 없다는 자세로 도전하라.”
가히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총회장 목사님의 파격적인 가르침은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나 실업인들의 가슴에 깊이 못 박히고 말았다.
세미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나선 발렌틴(Valentin)이라는 병원장이 있었다. 그는 어찌할 줄 모르는 자세로 총회장 목사님의 옆에 앉아 격한 어조로 말했다.
“목사님,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맛만 주고 떠나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차라리 몰랐으면 지금까지 살던 대로 그냥 살아갈 텐데 이제는 알았으니 그럴 수도 없지 않습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도시의 목사님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이런 훌륭하신 목사님을 모시지 않고. 내년에 꼭 다시 오십시오. 제가 5천 명의 목회자, 사업가, 정치가 등 이 도시의 지도자들을 모아놓고 모든 비용을 대겠습니다. 꼭 오셔서 지도자 세미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꼭 유행가 가사 같은 말이지만 그가 받은 충격을 그 이상 더 어찌 표현할 수 있었을까? 총회장 목사님은 그의 말에 매우 고무되셔서 흔쾌히 그 요청을 수락하시고 미사엘 목사 부자를 불러 함께 힘을 합쳐 집회와 세미나를 준비해보라고 격려하셨다.
그런데 미사엘 목사 부자가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 자기들이 피땀 흘려 준비할 때는 몰라라 하더니 이제 와서 과실을 가로채려 한다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의 속 좁은 자세에 의분을 토하며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듯 그들을 강하게 질타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 난 그분의 마음을 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지도자 세미나는 이 도시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을 격려하며 일을 맡기고 대결의 구도가 아닌 협력의 구도로 나아가야 큰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왜 좁은 생각으로 대업을 그르치려 하는가!”
강한 파도가 몰아치듯 성령에 감동되어 폭포수처럼 흘러나오는 총회장 목사님의 열정어린 충고는 모두의 마음에 강한 못이 되어 박히기에 충분했다.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카르멘이라는 여인이 갑자기 일어나 자신이 갖고 있는 건물을 교회부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만물이 준비되었다는 고린도전서 2장 9절 말씀이 바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일을 누가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바로 그 일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사심을 버리고 더 큰 것을 바라볼 줄 아는 큰 생각만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업을 이룰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