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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이리가 나타났어요!

244호 · 2004-10-27

중국의 주나라 12대 왕이었던 유왕에게 포사라는 아름다운 후궁이 있었는데 그녀는 한 번도 웃지 않아 왕의 마음을 애태웠다. 유왕은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려고 수단을 다 썼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드디어 포사가 웃었다. 왜? 그 일은 이것이다. 당시 통신수단은 봉화였다.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봉화를 올리면 제후들이 군사를 이끌고 왕궁으로 달려오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군졸의 실수로 잘못 봉화가 올려졌다. 군사를 이끌고 황급히 왕궁에 도착한 제후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포사가 살포시 웃었다. 이 웃는 모습을 유왕이 보고 무척 기뻤다. 얼마 후 포사의 웃는 모습이 다시 보고 싶은 유왕은 일부러 봉화를 올리게 했다. 이런 일이 그후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기원전 771년, 정말 주나라에 적국이 쳐들어왔다. 유왕은 긴급히 봉화를 올리게 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결국 이 싸움으로 유왕은 죽고, 그 아들 평왕이 수도를 옮기고 겨우 나라의 명맥만 이어가다 제후들 간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만다.

혼자 양치기가 심심했던 양치기 소년. ‘이리가 나타났다.’고 자주 거짓말을 하다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거짓말은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이다. 그 함정에 빠지는 것은 결국 그 함정을 판 자임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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