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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호 목차 › 옹달샘

소나무와 송이버섯

234호 · 2004-08-16

아는 분이 송이버섯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보기에도 먹음직한 것이 솔향까지 풍깁니다. 어머니께서 “다른 버섯은 인공재배가 가능하지만 송이버섯만큼은 절대 인공재배를 하지 못한단다. 그래서 귀하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송이버섯의 생장조건은 참 까다롭습니다. 대부분의 버섯은 죽은 나무에서 발아하여 기생하지만 송이는 살아있는 나무, 그 중에서도 소나무에만 기생하는 독특한 종자입니다. 인공재배를 위해서는 살아있는 소나무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송이버섯이 더욱 귀한 이유는 뛰어난 맛과 향, 그리고 그 희소가치 때문이랍니다.

소나무와 송이버섯.

그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와의 관계로 비유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죽은 것들에 붙어 인공적으로 배양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있는 나무,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는 자들입니다. 소나무는 사철 푸르고, 사철 변함이 없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에 적합합니다. 소나무에 붙어 솔향이 묻어나야 송이버섯이듯,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야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송이버섯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애쓰듯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더 안락하며, 더 화려하고, 더 매혹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며 손짓을 합니다. 그러나 송이버섯은 소나무 없이는 못 삽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환경 안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영 시원찮은 환경 같아 보여도 그 환경 안에 살아야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송이버섯이 소나무 곁을 떠나면 곧 시들어 버리듯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면 우리도 곧 시들고 말거든요.

시중에 나가보면 새송이버섯이란 것이 있는데 송이버섯과 모양과 맛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자연송이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세상에는 예수를 빙자한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에게 접 붙지 않은 가짜입니다.

소나무에 붙어 있어 솔향을 풍기는 송이버섯처럼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자가 진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자가 귀히 대접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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