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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라
234호 · 2004-08-16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주 넓은 우주 속에 지구, 그 지구 속에 대한민국, 대한민국 속에 서울, 서울 속 구석진 곳에 있는 나. 그리고 그 안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 이쯤 되면 내 존재에 대해 한번 쯤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럴 때 바보는 방황을 하나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요즘 젊은이들은 배낭하나 덜렁 메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우리 때는 무일푼으로 전국일주가 고작이었으나 글로벌 세대는 역시 다르다. 세계를 발로 직접 밟아줘야 한다나?
여행이란 즐거움 이상을 안긴다. 나와 늘 함께 다니는 선교팀 중의 일원이 있는데 그는 국내 최고의 학부에서 불어를 전공한 재원이다. 그가 해외집회 차 파리에 가서 한 말이 있다. “4년 동안 불어를 전공한 것보다 한 번의 파리여행이 낫습니다.” 그가 여행의 가치를 단적으로 말해준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거든 여행을 보내라. 가서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깨달아 겸허함을 배우고, 사람과 부대끼며 인간애를 배우고, 세상에 할 일이 많음을 깨달아 나아갈 길을 정하게 될 것이다.
노인에게 여행은 지는 해와 같아 감상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나, 젊은이에게 여행은 솟는 아침 해와 같아 생동감을 주며 정신을 맑게 한다.
여행을 떠나라. 가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배워라. 책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을 가서 배우고 세계를 가슴에 품고 와라. 개울물에서는 절대 수영을 배울 수 없다. 너른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며 수영을 배우면 물이 두렵지 않게 된다. 젊은이여! 이제 떠나라, 넓은 세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