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 반해버리긴 처음입니다
집회를 위해 세계 각지를 다니다보면 참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된다. 그 중 참으로 여러 번 동일하게 겪게 되는 일들 중의 하나는 ‘이번 집회는 바로 이 사람을 위해 준비하셨어.’ 하는 느낌이다.
물론 하나님께서야 한 가지 사건으로 여러 가지 일을 동시 처리하시는 분이지만, 마치 연극, 영화에서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있듯이 그 집회를 통해 눈에 뜨이게 주목받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몽골 ‘욥’주식회사의 박철규 사장이 그러한 경우이다.
그는 한때 포항 지역에서 유명하던 깡패조직의 보스 노릇을 하던 자다. 그런 그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총회장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태어나서 남자에게 반해보기는 처음’이었기에 미친 듯이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신학교에 원서를 내고자 전에 반포동에 소재하던 땅끝예수전도단 본부까지 찾아가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는 누구에게나 총회장 목사님을 소개할 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사님’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에게 ‘아니오’는 절대 없다. 총회장 목사님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게 자신의 삶을 되찾아준 하나님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몽골은 과일이 나지 않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그 맛이 아주 보잘것없다. 그러자 그는 한국에서 과일을 공수하여 총회장 목사님을 대접한다. 마치 ‘말씀만 하옵소서’ 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은 충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 일을 내고 말았다. 세상말로 ‘한 건’한 것이다. 그는 몽골의 싼 인건비에 착안하여 몽골 언론 및 방송사를 잡아 총회장 목사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를 기획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복음주의협의회 목사들의 급변한 태도로 집회 상황이 매우 어려운 처지였는데 매스컴을 이용하여 반전을 시도한 그의 전략은 참으로 주효했다. 더구나 총회장 목사님의 상품가치는 언론방송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으니 시쳇말로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집회 때마다 놀라운 기사와 표적이 나타나자 크게 애쓸 것도 없이 신문사, 방송사 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고 그 참에 박철규 사장은 그 기자들을 한데 모아 프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어버렸다. 휠체어에서 일어난 여인, 귀머거리에서 고침 받은 소년이 함께한 기자회견장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발칵 뒤엎기에 충분하였다.
연일 신문과 TV 방송에 보도되었고 미처 촬영하지 못한 필름을 달라고 우리에게 읍소하는 일도 생겼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라고 손가락질하는 뒷골목 세계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런 크신 일을 하게 될지 뉘 알았겠는가! 약한 자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편협한 안목을 초월하시는 분이다.
그는 집회를 마치고 떠나는 우리에게 기쁨에 들떠 말했다.
“다음에 오시면 아예 1시간짜리 대담프로를 기획해서 예수님과 총회장 목사님을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공항 VIP실에서 그는 총회장 목사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강청했다.
“목사님, 세상 누구에게도 하지 않으셨던 최고의 축복 기도를 제게 해주십시오.”
정말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반해버린 한 남자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눈물겹도록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