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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과 짝퉁
224호 · 2004-06-10
프랑스 한 문명비평가가 한국인을 가리켜 말하길 ‘겉모습 지향적 인간(Homo apparentus)’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명품에 대한 지나친 선호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며, 더는 가짜명품, 일명 짝퉁의 천국으로 유명한 한국을 신랄하게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명품에 대한 선호도는 거의 대책이 없을 정도다. 루이뷔통, 페라가모, 구치 등 발음조차 어려운 유럽산 명품을 훔치다 들킨 여대생, 명품 하나 소지하려고 밤에 아르바이트하는 여성들…. 때문에 슬프다. 명품이 명인(名人)을 만드는 세상인가? 그래서 하나님께서 일찍이 말씀하신 것일까? ‘나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고 중심을 보노라’고.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짝퉁은 하도 정밀해서 당사 업체마저도 감정하느라 당혹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해도 가짜는 가짜다.
크리스천 중에도 짝퉁이 있다. 더 경건해 보이고, 더 신령해 보여 사람들을 현혹하는 자들. 그러나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그들은 경찰이 짝퉁을 소거해 버리는 것처럼 나중에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쭉정이니까.
진실의 뿌리는 외향에 있지 않다. 내면이 명품인 자는 애쓰지 않아도, 드러내지 않아도 외향으로 진가를 드러내는 법이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