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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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호 목차 › 붕우칼럼

있을 때 잘해

224호 · 2004-06-10

길을 걷다 우연히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 가사가 기가 막혔다.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누가 가사를 붙였는지 참 맞는 말 썼다.

있을 때 잘하자. 사람들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심한 이유는 ‘이 사람은 영원히 이 자리에 있을 거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유수(流水)라. 세월이 가면 사람도 다 물처럼 흘러가게 되어 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섬겨라. 늦으면 후회하고, 너무 늦으면 기회조차 없는 것이 효(孝)다. 그러니 지금이 효할 절대 기회다. 나중 사모곡(思母曲)을 애절하게 부른들, 무덤을 곱게 단장한들 세월을 돌릴 수 있겠는가? 계실 때 잘해라.

남편은 아내에게 잘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잘해라. 부부는 절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비교하다보면 골이 파이기 시작한다. 산은 높은 평지에 작은 골이 깊어져 두 개의 산으로 분리된 것이다. 이치를 알겠는가? 부부 사이에 골이 깊어지면 어찌 되는지? 서로 있을 때 잘해라. 나중 망부석(望夫石)이 된들, 애모의 노래를 구슬프게 부른들 허공의 메아리로 돌아올테니까.

있을 때 하나님께 잘해라. 육체가 있을 때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다. 건강이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물질이 있을 때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 나중 천국에 개털 모자 하나 달랑 쓰고 ‘그때 열심히 할 걸….’하며 혀 차지 말고 지금 일하라.

어리석은 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할 걸’이다. 버스 떠난 다음 손 흔들어봐야 손만 아픈 법이다. 기회란 늘 현재에 있다. 있을 때 잘해라. 당장 잘하라는 말이다. 지금.

‘있을 때 잘해, 있을 때 잘해.’ 나도 오늘 이 노래를 흥얼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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