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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신앙의 기초체력을 다져라 (창 11:27~12:5)

224호 · 2004-06-10

“한국 선수들은 개인기나 정신력은 뛰어나나 기초체력이 약한 것이 취약점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사령탑으로 등용된 거스 히딩크가 공항에서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그는 2년 동안 거의 선수들의 기초체력강화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질 급한 국민들은 이런 히딩크를 경질해야 한다고도 했지만, 그는 이에 괘념치 않고 자신의 지도방침을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 월드컵에 나가면 동네북처럼 여기서 차이고 저기서 차이던 한국 축구를 단번에 세계 4강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때 우리만 놀란 것이 아닙니다. 세계도 경악했었습니다. 기억하시죠?

기초가 튼튼하면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공사가 오래 걸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신앙에도 ABC가 있습니다. 신앙의 기초는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기차의 레일처럼 갈 때, 우리가 목적하는 그곳에 무사히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차의 레일은 일정합니다.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는 법이 없습니다. 말씀과 기도가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란히 갈 때 삶이 전복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잘 보십시다. 별 볼일 없던 아브람이 복의 근원이요, 하나님의 친구인 아브라함으로 승격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말씀을 좇아갔기 때문입니다. 무자(無子)하던 그가 열방의 아비요, 믿음의 조상이 된 것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토 달지 않고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아무도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그가 입신양명을 위해 과거를 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노다지를 캐러 떠난 것도 아니었기에 조카 롯의 손을 잡고 떠나는 아브람에 대해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을 주목하고 계신 분이 있었으니 그는 아브람이 모태에 있기 전, 창세전에 택하시고 지명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한 땅으로 가라’ 하신 명령을 준행하는 아브람의 행보(行步)를 기쁜 마음으로 바라다보고 계셨고, 약속이행을 서두르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이 약속이 바로 당신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잡고, 말씀을 따라 살면 이 약속이 당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이 오늘 내게도 유효하다는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행적처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좇았습니다. 그때 아무도 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가락질하며 경멸했습니다. ‘잘 나가던 이사장 돌았군!’ 하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원래 기초공사를 하면 주위에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부리거든요.

그때 그 시선과 말들이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그러나 단연코 후회하거나 과거가 그립지는 않았습니다. 늘 하나님의 약속이 나를 지탱했기 때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온 지 이제 20년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예루살렘 교단입니다. 번성하고 창대하며 부족함이 없는 우리 교단. 전무후무한 전대와 칼을 가진 우리 예수중심교회가 바로 축복의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처럼 별 볼일 없는 농사꾼의 자녀가 어떻게 만인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하란의 아브람이 열국의 아브라함이 된 것처럼, 방배동 이춘석이 오늘날 세계의 이초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말씀대로 갔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살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아닙니까? 날마다 말씀을 상고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은 하루의 기초대사량인 것입니다. 매일 매일 말씀 가운데 진행하다보면 일생이 천국에 이릅니다. 천국이 어디입니까? 말씀의 역을 다 지나면 이르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없으니까, 즉 기초체력이 약하니까 잘 넘어지는 것입니다. 말 한 마디에 시험 들고, 유혹에 혹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늘 비실비실 대는 것입니다. 글쎄 기초체력만 잘 다져도 세계 4강에 들더라니까요. 우리의 삶이 암울하고 험난한 것은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차가 레일을 탈선하면 전복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말씀과 기도가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높이 오를 수 없고, 멀리 뛸 수 없고, 이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 잊지 마십시오!

말씀과 기도가 없는 신앙은 부실공사입니다. 뭔가 올라갈 듯하면 여기저기서 물새고, 누전되어 화재 나고 무너집니다. 부실공사는 보수하기가 더 힘듭니다. 차라리 다 허물어 버리고 기초부터 다시 쌓는 게 가장 빠르고 안전합니다. 지금껏 인생이 매일 물새고, 불나고, 무너졌습니까? 오늘 다시 시작합시다. 신앙에서 내 주관과 방법을 버리고 오직 말씀과 기도를 습관화하는 겁니다.

세상은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위언(僞言)이며 어폐(語弊)가 있습니다. 분명 어디나 상하(上下)와 유무(有無)는 존재하는 법입니다. 성경에 그랬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꾸지 않을 것이며,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을 것이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레일삼아 달렸는데도 이 축복의 약속에 이르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거짓말쟁이요,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고, 그 분은 확실히 살아계십니다.

오늘부터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읽읍시다. ‘매일 말씀과 기도를 하지 않을 바엔 목회하지 마라.’고 이시대 목사는 책상 앞에 적어놓았다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적어놓읍시다. ‘오늘 말씀을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먹지 않겠다.’ 이 결단이 실천된다면 지금 보통의 사람인 당신은 머지않아 사람에게 유명한 자요, 하나님께 특별한 자가 될 것입니다. 천한 계집종에서 귀족반열에 든 한나처럼, 고아가 왕후가 된 에스더처럼 말입니다.

말씀 따라 사는 길이 결코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북풍한설이 불어오고, 물 없는 사막을 지나기도 할 것이며, 눈 덮인 산야를 걸아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옳고, 참되며, 복된 길이라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 성경을 잡으세요! 먼지가 뿌옇게 앉은 성경을 꺼내 펴세요. 그리고 말씀을 읽고 그대로 행합시다. 잠언을 읽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배울 것이며, 전도서를 읽으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잡게 될 것이며,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 같이 볼품없는 나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바울 서신을 읽으면 하나님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며, 계시록에서는 다시 오실 그리스도와 우리의 종착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말씀이 우리의 삶에 기반이 된다면 누가 흔들어도 넘어지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휘청거리지 않고, 갈림길에서 갈등하지 않고 넉넉히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복을 원하십니까? 성경대로 살아보세요. 명성을 원하십니까? 말씀대로 가십시오. 천대의 복을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십시오.

할렐루야!

레일을 탈선하면 전복하듯 말씀을 벗어나면 넘어진다

사람 밑에 사람 있고 사람 위에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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