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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거꾸로 돌지 않는다

209호 · 2004-02-26

2월 16일 월요일 저녁 6시 30분, 싱가포르 최고층 호텔(70층)인 스위쏘텔 더 스탬포드 4층에 마련된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세계 목회자 세미나가 찬양과 율동이 어우러진 개회식과 더불어 4박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세계 60개국에서 2000여 명의 사역자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 역시 주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광의 왕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라(Prepare the way for the King of glory)”는 것이었다. 찬양과 율동의 무대가 이어지고 참가국 국기를 앞세운 기수단에 전통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뒤따르며 세미나장이 온통 깃발들로 어우러질 때 개회식은 절정에 이르렀다.

첫날 개회식에 이어 등단한 탐 헤스 목사(예루살렘 기도의 집 총재)는 환영사와 함께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이 가까웠음을 여러 가지 각국의 선교 상황을 예로 들며 설명하였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세미나 운영이 많이 정돈된 느낌이었다. 각국 참가자들을 모두 등단시켜 자국의 역사와 선교 상황을 설명하는 지리한 시간들로 이어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초청강사들의 시간을 많이 배정하고 찬양과 기도에 힘쓰는 영적 분위기로 탈바꿈해가는 모습이었다.

이는 한국의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두 번이나 다녀간 바 있는 싱가포르 베다니 교회의 조안 목사가 이 세미나를 주관하면서 한국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접목시킨 결과일 뿐 아니라 지난해 총회장 목사님이 일으킨 성령의 바람이 이 세미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증이었다. 탐 헤스 목사를 비롯한 몇몇 운영위원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 선교대회 형식으로 이끌려는 움직임이 여전하였지만, 싱가포르의 공희 목사, 인도네시아 베다니 교단의 총회장 니꼬 목사, 그리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온 썬데이 목사 등은 첫사랑과 하나님 자녀의 권세 회복이란 측면에서 우리 총회장 목사님과 영적 궤를 나란히 하며 세미나 전체의 방향을 주도하였다.

지난 2001년 한국의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갔던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썬데이 목사는 그 후 변심하여 총회장 목사님의 러시아권 선교지역마다 훼방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남의 우물에 뱉은 침, 3일 만에 내 우물로 돌아온다는 속담처럼 싱가포르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그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세미나 주관자인 조안 목사나 니꼬 목사 등이 한국에도 다녀갔을 뿐만 아니라 총회장 목사님과 상당한 교분을 나누며 상호 존경하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는 총회장 목사님을 찾아와 자신이 하나님보다 교권을 두려워했음을 시인하며 지난 일들을 사과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를 끌어안으며 지난 일은 잊고 키예프에서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보자고 격려해주었다. 용서보다 더 큰 능력이 없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셋째 날 니꼬 목사로부터 예언의 은사로 기도해주는 한 목사를 소개받았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서 온 목사인데 몇 년 전 니꼬 목사를 위해서도 예언한 바 있다고 한다. 그는 첫 일성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라”며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었다.

생각이 바뀌면 운명도 바뀌는 법이다 어찌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겠는가! 우리 인생은 오직 전진뿐이다

“너는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 세웠으니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고 더욱 크게 입을 벌려 기도하고 준비하라. 너희 교회에 더욱 큰 부흥이 있을 터이니 성전건축도 네가 생각한 것보다 배 이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라. 하나님께서 다 예비하셨다”는 것이었다. 올해 선포한 성전건축과 영성세미나 보류 등으로 깊은 번민에 휩싸여있던 총회장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인 셈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수요일 저녁 강사로 나선 니꼬 목사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니꼬 목사는 그 순간 강한 성령의 감동에 휩싸였노라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의 집회에서 설교했듯이 찬양과 기도와 경배를 통해 하나 될 것과 첫사랑의 회복을 주창하였다. 그리고 예의 올리브유를 이마에 바르는 안수를 진행하였다. 총회장 목사님은 통역관 임훈 박사와 함께 나아가 안수를 받으며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서로에게 피차 복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아닐 수 없었다.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수확은 니꼬 목사와 영적으로 하나가 되어 함께 예수중심으로 세계를 하나 되게 하는 강력한 원군을 얻게 된 것이라 하겠다.

목요일 저녁 강사로 나선 총회장 목사님은 성령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을 먼저 보여주고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는 주제로 하나님 자녀의 권세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미 지난해 “포도나무가지는 포도나무다”라는 설교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에 이어 참가자 모두를 안수해주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고 각색 병자들이 고침 받는 성령의 역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앞서 만난 니꼬 목사는 총회장 목사님에게 올 9월에는 꼭 이스라엘을 함께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자신도 이스라엘을 다녀온 후 운명이 바뀌었다며 ‘총회장 목사님의 사역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운명이 바뀔 것’이라며 이스라엘 방문을 적극 추천하였다.

생각이 바뀌면 운명도 바뀌는 법이다. 어찌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겠는가! 우리 인생은 오직 전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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