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시켄트를 회교권 선교 거점으로
키르기스스탄 집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타시켄트 공항에 내려 숙소에 짐을 부리기가 무섭게 곧바로 세르게이 알렉세이 목사가 초청한 모임에 가야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총회장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 가보니 목회자들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 간단한 상견례와 더불어 담화를 나누고자 했던 주최 측의 의도와 달리 집회성격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세르게이 목사의 말에 따르면 세미나는 목회자들의 시간이니 제발 평신도들은 집회에나 와줄 것을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들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이틀 동안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세미나와 집회는 굳이 구분할 것도 없이 몰려든 성도들로 인하여 북새통을 이뤘고 미처 성전 안으로 입장하지 못한 성도들은 아쉬우나마 문밖에서 동참해야 했다. 밤 집회에는 도로변에 스크린을 걸고 중계를 해주었다.
첫날 오전에는 KGB에서 두 요원이 나와 단 좌측 맨 앞에 자리를 잡고는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빠짐없이 듣고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집회를 불허하려고 우즈베키스탄 정부당국이 내린 조처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국가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크리스천의 자세와 믿음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설교하였다.
KGB요원 중의 한 사람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이 요원들이 퇴장하여야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통역관 슬라바 목사에게 통역하지 말라며 귀띔해 주었다. 설교가 끝나갈 무렵 그들이 퇴장하고 다 함께 통성으로 예수를 부르며 기도에 들어갔다. 그리고 직접 단 아래로 내려가 안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 우측 코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노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목발을 집고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 노파에게 다가가 안수하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 노파는 목발을 들고 걷기 시작했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따라왔고 집회장은 환성의 도가니로 변하며 모인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날 저녁 그 노부부는 총회장 목사님의 손을 잡고 단에 올라와 간증했다.
그 남편은 세르게이 목사 교회 집사인데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보고는 저분이 오시면 꼭 고침을 받을 것이라며 눈물로 기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세르게이 목사에게 도대체 언제 고쳐주는 거냐고 졸라댔다.
그 전날 밤도 꼭 고침을 받겠다고 눈물로 기도하고 집회에 나왔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가 나가기 전에 이초석 목사님을 단 아래로 보내어 고쳐주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맛본 집회는 시간이 갈수록 몰려든 성도들로 미어터질 듯 했다. 용신할 틈도 없이 모여든 성도들로 총회장 목사님은 서있을 공간만 남겨두고 단 위에까지 성도들을 앉힌 채 집회를 진행했다.
중앙아시아가 변하고 있다. 이슬람 세계, 천 년이 넘게 잠자고 있던 이 회교권 나라들이 우리가 전하는 강력한 영적 메시지로 인하여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 불이 떨어졌으니 그 불길은 성령의 바람을 타고 요원의 불길처럼 서쪽으로 서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한 번 안수가 시작되면 총회장 목사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져보려는 성도들이 달려드는 통에 단 위는 말할 것도 없고 단 아래까지 성도들끼리 밀고 밀리는 혼전이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더러운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고 각색 질병이 고침을 받았다. 소경이 눈을 뜨며 귀머거리가 말을 듣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목발을 놓고 걷고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역사가 줄을 이어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성이 유감없이 나타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초대교회 성령의 역사가 회교의 나라 우즈베키스탄, 그 수도 타시켄트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것이었다. 첫날 집회를 마치고 총회장 목사님이 밀려드는 군중을 피해 빠져나갈 때, 마무리를 위해 단에 오른 세르게이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이 나라에 언제 이러한 일이 있었느냐’며 눈물 섞인 흥분된 목소리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즈베키스탄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사모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6,70년대 교회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의 자손들을 축복하시려고 작정하시고 이 땅에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시고 있는 것이었다.
둘째 날 오전 집회를 마치고 압둘 자바르 목사의 교인이 마련한 점심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그 집의 안주인은 2년 전부터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받아보고 있다고 한다. 목사님을 보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극진히 대접했다. 보통 큰 목사님들은 성도들을 잘 만나주지 않는데 이초석 목사님은 이렇게 흔쾌히 만나주시고 소탈하게 대해주시니 너무나 좋다며 연신 목사님을 끌어안는 것이었다.
그 아들 압바스는 사업을 하다 망해 자살까지 하려했으나 그 어머니의 기도로 재기, 이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단다. 목사님은 그를 위해 축복 기도해 주었고, 그는 KGB에 친구들이 있다며 그들과 손잡고 체육관 집회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교의 나라라 어려울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하나님께서는 처처에 사람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문제 앞에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하나님도 도울 수 없다. 그러나 문제를 친구로 삼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믿음 앞에 만물은 도울 수밖에 없고 하나님은 그를 위해 만물을 예비하신다.
중앙아시아는 매우 매력적인 땅이었다. 그들은 몹시도 하나님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절실하게 구하고 있었다. 그들은 알라, 곧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몰라 오랜 시간을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현재성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나빈 선교사의 말에 따르면 이 타시켄트 집회 후 집회를 방해하며 총회장 목사님을 이단이라고 공격하던 자들이 오히려 우즈베키스탄 교계로부터 이단으로 비난 받는 역전이 일어났다고 한다. 진리를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는 법이다.
중앙아시아가 변하고 있다. 이슬람세계가 우리가 전하는 강력한 영적 메시지로 인하여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 불이 떨어졌으니 그 불길은 성령의 바람을 타고 요원의 불길처럼 서쪽으로 서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이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사그러지지 않도록 우리 예루살렘 교단의 모든 성도들이 더욱 기도하고, 비디오 테이프를 보내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