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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에 예수중심교회를 세웠습니다

189호 · 2003-10-09

2003년 9월 23일 에스토니아 코흐틀라 야르베(Kohtla-Jarve)라는 도시에 에스토니아 예수중심교회가 세워졌다. 이번 에스토니아 집회를 준비한 그리고리 목사는 집회를 마치고 떠나는 아침, 숙소로 찾아와 함께 오찬을 들며 총회장 목사님께 요청했다.

“제 교회를 에스토니아 예수중심교회로 명명해도 되겠습니까?”

총회장 목사님은 흔쾌히 허락하시며 큰 고기가 되려면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곳보다 수도 탈린(Tallin)에 가서 목회를 하는 큰 꿈을 가지라는 뜻이었다. 그리고리 목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듯 눈이 빛났다.

그리고리 목사는 지난 7월의 라트비아 리가 집회 때 총회장 목사님이 오신다는 소식만을 듣고 차를 몰아 리가까지 찾아왔었다. 총회장 목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본 것도 아니고 단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집회에 대한 이야기만 전해 듣고는 총회장 목사님이 라트비아 리가에 오신다는 소식에 달려온 것이었다.

바로 이분을 에스토니아에 모셔서 집회를 해야겠다는 일념이었다고 한다. 오는 도중에 차가 고장이 나고 도로에 문제가 생겨 길어야 6시간이면 올 거리를 20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그는 마귀의 역사가 극심했지만 승리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때 처음 받은 인상은 얼굴에 표정도 없고 참 무뚝뚝해 보였다.

그의 아내나 자녀들도 다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리고리 목사의 믿음과 열정을 높이 산 총회장 목사님은 다른 집회 일정을 취소하고 에스토니아 집회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잡혀있는 집회일정까지 취소하게 하신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작고 어린 종이 보여주는 굳건한 믿음과 뜨거운 열정에 더 관심이 있으셨던 것이 틀림없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당장 눈앞에 크고 현란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지극히 작은 일을 통하여 마치 누룩이 부푸는 것처럼 엄청난 역사를 이루신다. 우리가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라는 유럽의 지극히 작은 나라들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 반드시 전 유럽을 태우는 역사로 이어지는 것을 목도하리라 확신하는 것도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리 목사에게는 딸만 다섯이 있는데 그 중 셋째가 눈이 나빠 아주 도수가 높은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 딸이 아비, 어미의 근심이던 차에 총회장 목사님께 안수를 받고 고침을 받았다. 이번에 만난 그 딸은 안경을 벗고 아주 어여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말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아내가 처녀시절부터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여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번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고 깨끗이 고침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참 대단한 믿음이라고 칭찬하고 이는 바로 이들의 믿음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이 한 일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일이라는 점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리 목사 부부는 정성으로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대접했다. 집회를 마칠 즈음에는 늘 표정이 없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참 기쁨이 이들의 표정까지 바꿔놓은 것이다. 이제 그가 총회장 목사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큰 꿈을 품고 나아간다면 에스토니아를 뒤엎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리라 확신한다. 에스토니아 예수중심교회와 그리고리 목사를 위해 기도해주길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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