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해를 유럽 복음화의 전진기지로!
키예프 집회를 승리로 이끈 우리는 50인승 프로펠러 에어발틱 항공기에 올라 라트비아(Latvia)의 수도 리가(Riga)로 향했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 대한 정보는 참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워낙 작은 나라들인데다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전면에 나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바로 옆에 위치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라는 도시를 방문했을 때 너무나 열악한 그들의 삶을 보고 발트 3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추측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라트비아는 공항 입국부터 벌써 공기가 달랐다. 자유의 공기가 느껴지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우리가 입국한 7월 1일부터 한국과의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되어 총회장 목사님은 비자면제 한국인 1호로 입국하게 되었다. 공항 검색이나 이민국, 세관 통과 절차도 극히 간소하여 쓸데없이 까다로운 절차로 힘들게 하는 다른 구소연방 국가들과는 판이했다. 내년에는 유럽연합에도 가입한다는 소식이고 이미 나토에 가입한 상태여서 비록 러시아와 불편한 관계이지만 안보에도 안전판을 마련한 셈이다.
도시 중앙을 흐르는 다우가바(Daugava) 강과 그 강변을 따라 서있는 고풍스런 교회의 첨탑, 아기자기한 도시의 모습들이 참으로 정겹고 여유로운 삶을 자아내고 있었다. 비록 우리보다는 경제력이 앞서 있지 못하지만 삶의 질에서는 훨씬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듯했다. 참으로 의아하게 느낀 것은 같은 구소련치하에 있던 여느 국가들에 비해 국민들의 질서의식도 매우 선진화되어 있었고 시민들의 얼굴 표정부터 매우 밝고 자신에 차 있었다.
이런 차이를 낳은 요인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식의 문제였다.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소망과 열의가 이런 차이를 낳은 것이다. 제정 러시아가 공산화되고 80여년의 세월을 공산치하에 있던 나라들은 진정한 시민의 자유에 대해 역사적인 경험도 소망도 없었다. 따라서 그들은 여전히 주눅 들고 억압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자유가 주어졌어도 그 자유를 향유할 만한 의식이 준비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라트비아의 시민들은 1918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다시 구소연방에 흡수될 때까지 약 30여 년간 독립된 민주주의 국가로 자유를 경험했었다. 그러한 역사적 경험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이런 자유롭고 활기에 찬 국가를 건설해 가고 있는 것이다. 똑같이 자유가 주어졌어도 그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자는 자유에 대한 경험과 열망이 있는 자이다. 지식이 없어 망한다는 성경의 말씀(호 4:6)은 참으로 만고의 진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 교회의 알렉세이 목사는 라트비아의 최대 목사로 러시아 전체에도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총회장 목사님의 소식을 듣고 세미나의 주 강사로 초청한 것이다. 그도 역시 총회장 목사님을 비방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이런 일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이니 새로울 것도 없지만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성령의 바람이 러시아 북유럽을 거쳐 전 유럽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사도 바울의 뒤를 따라 유럽 복음화의 대 항해를 떠나자!
첫날 집회를 보며 참으로 느낀 점이 많았다. 이들은 예배를 진정 축제로 여기고 있었다. 모든 악기와 율동을 동원하여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도 매우 뜨겁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세계를 다녀보았지만 이처럼 뜨거운 교인들을 대해 보긴 처음이었다. 우리 예수중심교회 못지않은 열기였다. 그러나 이들도 귀신이 떠나가며 각색 질병이 고침 받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집회 전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면 집회 말미에 가서는 이들이 총회장 목사님을 통해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 곧 더러운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다가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는 장면을 목도하며 매우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사흘 간의 집회를 진행하며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에게 하나님 자녀의 권세와 신분에 대해 비유를 들어가며 자세히 가르쳤다. “예수님 찬양(슬라바 고스빠두~)”을 따라하는 모습이나 두 손 들고 ‘아멘’하는 모습은 우리 예수중심교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마지막 날 집회를 마치며 총회장 목사님은 나이지리아에서 온 안셀름 마두부코 목사, 알렉세이 목사, 그리고 슬라바 목사와 더불어 모든 성도들을 일일이 안수해주었다.
집회를 마치고 귀로에 앞서 참으로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멀리 카작스탄의 CNL TV방송국에서 총회장 목사님의 집회실황을 방송하고 싶다며 두 명의 임원을 보내온 것이다. 이 방송은 러시아와 전 유럽 및 북아프리카까지 위성으로 커버하는 전파망을 갖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TV방송국이었다. 그들은 총회장 목사님의 집회실황을 매월 8회 방송하겠다며 속히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와 유럽을 열어달라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온 총회장 목사님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청신호가 아닐 수 없었다. 인구 300만의 소국(小國) 라트비아를 통해 이제 전 유럽이 성령의 바람에 휘말릴 전기(轉機)가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유럽, 2천년 가까운 기독교 역사의 본산이면서도 오랜 세월, 교회가 유물처럼 잠자고 있는 곳. 그러나 지극히 작은 나라 라트비아를 시작으로 성령의 뜨거운 불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오는 9월에는 바로 옆 나라 에스토니아에서 집회가 계획되어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성령의 바람이 러시아 및 북유럽을 거쳐 전 유럽을 강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도 바울의 뒤를 따라 유럽 복음화의 대 항해를 떠나보자. 하나님이 우리 예루살렘과 함께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