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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호 목차 › 성경상식

중보자 되신 예수

171호 · 2003-06-06

서로 적대 관계나 대립의 상태에 있는 양자(兩者) 가운데서 관계를 회복시키며 화해시켜 주는 일을 하는 자를 가리켜 중보자(仲保者)라고 한다. 히브리어에서는 ‘멜리츠(melits)’로 ‘판결자’라는 뜻으로 쓰였고, 헬라어로는 ‘메시테스(mesites)’로 이는 하나님과 인간의 깨어진 관계를 붙이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2:5)’.

구약시대의 중보자는 제사장이었다. 그들은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리는 희생 제사를 통하여 여호와께 백성들을 중보했다. 특히 대제사장은 속죄일에 모든 백성의 죄를 위해 중보의 의식을 행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오셔서 죽으심으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2)’.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사 돌아가실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 이는 곧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 막혔던 담이 허물어진 것을 의미한다. 아담으로 인하여 죄의 노예가 된 인간과 죄를 미워하시는 공의의 하나님 사이에 가로막혔던 것들이 다 없어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중보자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속 사역과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상에서 하나님의 손에 우리의 손을 얹으사 하나 되게 하셨다. 고통과 모욕과 죽음을 감수하시면서 우리의 손을 잡아 하나님의 손안에 쥐어 주신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손에 얹혀진 손을 빼면 주님도 어쩔 수 없게 된다. 그 손을 마지막까지 꼭 잡고 가야 한다.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하나님 안에 쥐어진 손에 힘을 줘야 한다. 중보자 예수, 그 분이 죄악에서 죽어 가는 우리를 살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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