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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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지금 점검하라

157호 · 2003-02-27

수백여 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 전역이 큰 슬픔에 잠겨 있다. 너무나도 어이없는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담당자들이 조금만 더 자신의 일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경고 방송이 조금만이라도 더 일찍 발효되었더라면 이렇듯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넣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끝내 숨져간 어느 희생자의 손톱이 하나도 남김이 없이 다 빠져나가 있었던 것을 보면 그 때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을 것인지 눈에 선하다.

재앙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자신의 불만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희생시키는 이러한 범죄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질 것이다. 우리는 매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각종 재난 대피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이 그냥 형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러한 형식적인 훈련이 재난을 더 가중시키는 요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갑작스런 재난에 대해 미리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 이러한 큰 참사는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신앙 또한 마찬가지다. 형식에 얽매인 신앙은 위기의 순간에 결코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지금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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