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은 하나님의 손 안에…
드디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인터뷰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짜가 하필이면 남미 집회 날짜와 겹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99년도 필라델피아 집회를 마치고 캐나다 몬트리올 집회 때 한 꿈을 꾸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총회장 목사님의 몸에 빨대를 꽂아 진액을 빨고 있는 꿈이었지요. 목사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목사님께로부터 생명을 공급받는 꿈이라 해몽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아, 저 목사님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이후 목사님을 따라 세계를 다니며 찬양 사역을 통해 목사님을 돕고 있습니다.
2002년 4월 말에 있었던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집회 때의 일입니다. 오랫동안 미국 이민 생활을 하면서도 시민권의 필요성이 없었기에 그냥 지냈던 16년여 세월, 찬양 사역을 하며 세계를 다니다보니 갑자기 시민권의 필요성을 느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시민권은 비자 없이도 전세계를 다닐 수 있는 여권(passport)이기 때문입니다. 남미 집회 때마다 비자를 받기 위해 뉴욕에 있는 대사관까지 가야하는 일이 저에게는 용이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인터뷰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짜가 하필이면 남미 집회 날짜와 겹치게 되었고 저는 집회냐, 시민권이냐 하는 선택을 해야할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시민권 인터뷰가 까다롭고 어렵다는 것은 이민자들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점입니다. 한 번 연기했다가는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이번에 꼭 시민권을 따야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법에는 시민권 취득 인터뷰에 합격이 되면 선서식을 할 때까지는 미국 밖을 나갈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정되어 있기에 저로서는 참으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우선으로 먼저 할 때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는 말씀에 인터뷰를 뒤로 미루어야겠다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자꾸 주위에서는 ‘한 번 연기를 하면 서류가 분실되어 다시 신청을 해야 한다.’는 등, ‘그 차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등, 한 번쯤 집회에 안가면 어때?’하며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놓고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꼭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있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마음속에 자꾸만 인터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 만일 합격을 하게 되면 선처를 바란다는 사연을 담은 편지를 써가지고는 인터뷰시험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법에 예외라는 것이 없지만 하나님이 간섭하시면 시험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당연히 저에 대한 모든 서류가 들어 있어야 할 서류철에는 제가 아닌 다른 남자의 사진과 서류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시험관은 몹시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며 연신 사과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저의 결단을 보시고 기적으로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담당자는 너무나 공손하게 ‘당신이 가장 편한 시간에 다시 약속을 해주겠다.’고 해서 저는 당당히 ‘하나님의 집회 때문에 2주 후에야 돌아올 텐데 그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 말했고, 집회를 마치고 돌아온 즉시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시민권을 아주 순조롭고도 당당하게 받게 되었답니다.
대략 그로부터 한 달 후에 법관 앞에서 하는 선서식이 있는데, 또 LA집회와 겹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빽을 믿고 당당히 LA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바로 그 다음날 선서식에 참석하라는 통보가 와있었습니다. 이렇게 날짜까지도 맞추어주시는 멋있는 그 분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나이 50이 넘었지만 하나님의 일을 할수록 나이를 거꾸로 먹게 하시는 하나님, 매일의 삶이 이적의 연속이며 소망과 의욕으로 더욱더 자신을 불태우기 원합니다.
필라델피아 김성자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