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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인생의 흑암 속에 만난 하나님!

154호 · 2003-02-09

그것은 충격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마치 메마른 땅에 단비라도 내리듯 그렇게 제 영혼에 쏟아 부어졌습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교회라고는 고향 진도에서 크리스마스 때 한두 번 다녀본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입대해 예기치 않은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한 후 곧바로 의가사 제대를 해야 했지요. 제대하기 직전, 몸도 마음도 힘들어 약 8개월 정도 교회를 다녀 보았지만, 오히려 이것이 한 동안 교회에 발을 끊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앙을 가졌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엄청난 실망감과 환멸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저런 사람들이 믿는 예수라면 나는 믿지 않겠다.’며 다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수술을 받았던 허리가 다시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갈수록 더해지는 극심한 통증에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두고 다시 수술을 받아 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고통을 잊고자 전국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사이, 아내는 저의 몸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는 그만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가장으로서 저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의 생활은 돌이킬 수 없는 기나긴 흑암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를 위로하고자 형은 어느 교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석시켜 주었습니다. 특별히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했지만 진행하는 사람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통해 그 동안 제가 생각한 교회 모습과는 새삼 다른 그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그 후 스스로 충주에 있는 한 자그마한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교회건물을 비롯하여 주변환경이 너무나 낡아 제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기술이라도 사용하고픈 마음이 들어 성한 몸은 아니었지만 목사님과 함께 페인트칠이며 화단 정리 등을 하며 성전 모습을 가꾸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죽마고우로부터 남해로 내려와 함께 일을 하자는 말을 듣고 정들었던 목사님과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는 몹시도 아쉬워하시며 보물을 꺼내듯 13개의 테이프를 저의 손에 쥐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 테이프였습니다. 남해로 내려오는 차 안에서 저는 목사님이 쥐어주신 테이프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것은 충격이었습니다. 테이프에서 쏟아져 나오는 목사님의 말씀은 마치 메마른 땅에 단비라도 내리듯 그렇게 저의 영혼에 쏟아 부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후, 남해에서 교회를 다니며 말씀을 들었지만 테이프에 나오는 그 목사님의 메시지가 너무나 듣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여전하였고, ‘금식을 한번 하면 어떨까?’란 생각에 장성 예루살렘기도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7일 간의 금식이 끝난 뒤, 몸을 추스르고 있는데 기도원에서 김장으로 쓸 배추 뽑을 봉사자를 찾았습니다. 허리 아프다는 생각은 잊은 채 제가 선뜻 자원을 했지요. 그런데 1,500포기나 되는 배추를 뽑았지만 정작 제 허리에서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봉사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저의 허리를 씻은 듯이 고쳐주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 몇 번이나 거듭하여 찬송가 350장을 부르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죄를 정케하사 주의 일꾼 삼으신…. 언제든지 주 뜻대로 사용하여 줍소서’라는 가사였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 상담하자 주의 종의 소명을 받았다고 깨우쳐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다짐했습니다. ‘못 쓸 허리를 고치시고 인생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신 주님께서 나를 사용하길 원하신다면 마땅히 내 인생을 내어 드려야 한다’고…. 그리고 이제 그 다짐 그대로 신학도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윤석자 생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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