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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를 무시하지 말라
153호 · 2003-01-30
지난 1월 25일, 사상 초유의 ‘인터넷 접속 대란’이 발생했다. 전국의 인터넷망이 완전히 마비됐고 이에 따라 그 피해가 속출했던 것이다. 난리의 원인은 바로 웜 바이러스. 이는 일반적인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달리 인터넷망을 타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광범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는 한 방에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 거포(巨砲)도 미리 예고가 있었다. 지난해 7월 이미 국제적으로 ‘공지’가 있었고 MS사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프로그램을 배포한 바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만 치명타를 입은 것은 이러한 경고를 무시한 통신 사업자들의 정보보안에 대한 의식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안일한 태도와 점검부재 현상이 빚어낸 해프닝인 것이다.
인재(人災)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다.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멸망으로 향하는 자충수를 두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소 우는 소리와 삐그덕 거리는 외양간에 귀를 기울이자. 사후약방문격의 생에서 벗어나 예고된 재앙을 대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