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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호 목차 › 붕우칼럼

파란 불이 켜지면 가라

152호 · 2003-01-26

법은 자유를 저지(沮止)하는 바리케이드가 아니라 사회의 안전을 위한 보호막이다. 법을 이탈하는 자에게 법은 냉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법을 준수하는 자에게 법은 편안한 보호막인 것이다. 고로 법 위에 잠을 자면 안 된다.

준법정신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 법이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제지시키고 있다. 법이 바삐 움직이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법은 움직여 힘을 과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법은 그저 묵묵히 테두리를 잡고 사회발전의 원활한 진행을 유도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이다. 법 안에서의 자유를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왜냐하면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더 이상 자유가 아니며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유는 방종일 뿐이기 때문이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도 로마 황제의 법 앞에 순종하셨다. 법 앞에 만용을 부리는 것은 스스로를 착고에 매는 것이다.

파란 불이 켜지면 가야 한다. 법은 나를 옭아매어 가두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존재한다. 신호등에 빨간 불이 정지를 의미하나 다른 쪽의 신호등은 파란 불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 법은 공평과 공정을 지향한다. 사회의 안녕질서를 지키기 위함이다.

우리 믿는 자들이 먼저 법을 지켜야 한다. 불법과 부정으로 매스컴을 타는 집사, 장로들의 행진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의무를 다하고 법을 탓하기 전에 법을 수용하라. 정직하고 분명하면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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