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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주를 의지하는자, 반드시 계시가 있다 (창 46:1~4)

137호 · 2002-10-11

이번에 러시아 집회를 떠나기 얼마 전의 일입니다. 저희 교회 노(老)장로님 한 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해 주시는데 꿈에 보니 많은 나무가 있고 그 중에서 면류관을 쓴 거목(巨木) 세 그루가 갑자기 저를 보더니 정중히 절을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이 꿈이 상서롭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장로님의 이야기를 듣던 저 또한 이것이 절대 범상치 않은 꿈임을 직감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분명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을 울리는 깨달음이 있었으니 ‘이번 러시아 집회 중에 분명 러시아에서 세 명의 큰 목회자들이 나에게 무릎을 꿇을 것을 하나님이 미리 계시하신 것이로구나’하는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이 꿈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장도(長途)에 올랐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겐 반드시 계시가 있고, 그 계시는 분명히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역시 너무나 추웠습니다. 가을인데도 몇 겹이나 껴입은 내의를 뚫고 추위가 뼈 속까지 파고들었던 것입니다. 집회 상황 또한 열악해서 저희 일행은 이 일 저 일로 해서 너무나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역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는 어김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꿈의 계시에서처럼 오늘날 러시아 기독교계의 산 증인이요, 또 최고 원로로 추앙 받는 이반 페도토프 목사님과 스테판 그레고리 목사님, 러시아 오순절 교단의 부총회장인 블라디미르 그레고리비치 목사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분들은 오랜 공산 치하에서 단지 ‘예수를 전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를 잡아 예배를 드린다’느니 하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수 년, 또 십수 년을 침침한 감옥에서 지내야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고르바초프가 신앙의 자유를 선포하기 전까지 감옥을 수 차례나 드나들면서 짐승처럼 대우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고 합니다. 때문에 오늘날 러시아연방에서 그 분들의 신앙은 한 권의 교과서처럼 되어 모든 신앙인들에게 추앙 받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분들은 지금 70세가 넘은 고령의 몸이었으나 마치 모세가 80에 40의 기력을 보인 것처럼 힘이 넘치고 활력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도 러시아 전역을 돌면서 그들이 살아온 세월을 간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 분들이 ‘러시아에 태풍이 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초석 목사다.’며 저에게 더 많은 집회를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잠자는 러시아를 깨워달라면서 말입니다. 생면부지의 목사들이 찾아와 저를 통하여 나타나는 ‘예수 이름’의 권세를 알기 원하고 또 한국에서부터 일고 있는 새로운 성령의 역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셨던 계시가 이렇게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반드시 계시하십니다. 성경에 많은 믿음의 선친들과 의로운 자들에게 하나님은 계시하셨습니다. 요셉이 바로 꿈을 통해 그의 장래를 계시받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 형제들의 곡식 단이 요셉의 단에게 절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을 하는 꿈을 연이어 꾸게 되었습니다. 어린 요셉은 이 꿈 이야기를 그만 형제와 아비인 야곱에게 자랑삼아 늘어놓고야 말았습니다. 자, 그러자 어찌되었습니까? 가뜩이나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이 그토록 얄밉던 터에 이런 꿈 이야기나 하니 형들이 얼마나 치를 떨어야 했겠습니까!

결국 형들은 요셉을 시기하여 노예 상인에게 그를 팔아버리고 졸지에 요셉은 애굽인의 노예가 되어버렸지요. 그러나 13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이 지나자 그는 바로의 나라 애굽에서 국무총리 자리까지 오르게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기근에 허덕이다 식량을 구하러 애굽에 내려온 형들을 극적으로 상봉하게 되어 결국 이 꿈이 실현되지 않았습니까! 전세계에 기근이 들었을 때, 요셉이 치리한 애굽만이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도 7년 풍작 때 양식을 비축하여 다가올 7년 흉작을 대비하라는 하나님의 계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바로와 버금가는 직위에 오른 요셉과 곤궁에 처한 형들과의 만남은 분명 하나님이 계시한 그대로였습니다. 이처럼 요셉의 장래를 계시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앞날도 꿈으로, 환상으로 또 여러 모양으로 계시하십니다.

이번 러시아 집회 중에 저는 성령의 감동을 어겨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습니다. 첫 집회에서 숙소에 도착하자 성령의 감동은 자꾸 그곳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숙소를 옮기면 여관 주인이 시험에 들게 된다는 집회를 배설한 선교사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지요. 그렇게 하여 그 사람의 마음은 얻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저는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했습니다. 아래층 사우나의 불을 때면서 발생한 가스가 제 방에 대량 유입되어 잠자는 중에 그만 다량의 가스를 흡입하여 거의 실신의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머리는 마치 핏줄이 터진 듯 한 쪽 전체가 죄어 오고, 가슴은 갑갑하여 몸엔 힘이 하나도 없는데 집회를 인도하기도 전에 몸이 이지경이 되었으니 어찌 되었겠습니까! 거의 여덟 시간이나 기도하고 난 후에야 간신히 몸을 추슬러 집회를 인도하게 되었지요.

이 모두가 성령의 감동을 어기고,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한 대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저를 사랑하셔서 어느 사모의 꿈을 통해 이러한 일을 미리 계시하셨고 이를 서울 담임목사에게 전했더니 담임목사는 모든 성도에게 금식령을 내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전 성도가 금식해 주었기에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 담임목사도 그 꿈을 무시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저는 아마 무사하게 돌아오지 못했을 겁니다. 여러분의 금식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저를 다시 소생시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보다 앞서 가시며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시며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면 누구나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들을 보이십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것 뿐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속까지 통달케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당신에게도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을 것입니다. 혹 이를 무시하고 묵인해 버려 고통 당한 경험은 없습니까? 또한 하나님의 장래의 일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의심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님은 절대 변개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당신이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절대 변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던 믿음의 선친들의 삶에 관여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삶에도 동일하게 역사하고 싶어하십니다. 꿈으로, 이상으로, 환상으로, 예언으로 우리의 길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뢰하면 절대 재앙의 덫에 걸리지 않으며, 다른 길로 가지 않으며 하나님의 교훈에서 멀어지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따라 가면 우리의 삶이 평탄할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곧 우리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의 계시를 무시하는 자 재앙의 덫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에겐 피난처가 예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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