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
여보게!
봄을 이길 엄동설한은 없다더니 어느새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메마른 들판에도 생명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네. 버드나무의 가는 줄기에 물이 올라 푸르고 벚꽃이 만개했네. 정말 봄이 온 게야.
그러나 봄이 왔다고 저절로 열매가 맺히던가? 아니지. 묵은 지경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려야 뿌리가 내리고 열매가 맺힌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 그래서 봄이 되면 밭은 농부를 기다리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린다네.
성경은 말씀하셨네.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파종하지 말라”(렘4:3).
묵은 땅은 굳어 있고, 여기저기 잡초가 자라 있지. 내가 농사꾼의 자식 아닌가. 잘 알지. 봄이 되어 논밭에 나가면 땅이 얼마나 딱딱한지, 거기에 억센 잡초가 무성한 것을. 그래서 농부의 수고가 요구되는 거라네. 그러나 농부가 힘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가을 추수의 기쁨을 알기 때문이라네.
여보게!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호10:12).
밭이 농부를 기다리듯, 세상도 교회의 일꾼을 기다리지. 겨우내 우리는 너무 움츠리고 있었네. 춥다고 너무 오랫동안 안에만 머물러 있었지. 그러나 따뜻한 성전 안에서 봄을 맞아서야 되겠나. 진짜 봄은 들판에 있는데.
우리, 묵은 지경을 갈러 세상으로 나가세. 손에 씨, 곧 말씀을 들고 나가세. 잠든 영혼을 깨우러 나가세. 무관심에 잠든 자들, 상처 속에 웅크린 자들, 절망 속에 누워있는 자들을 향해 걸어가세.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그러나 새싹처럼 단단하게 무장하고 말일세.
오늘 갈아엎은 한 사람의 심령에서 내일 수많은 열매가 맺힐 것을 믿으며, 나가서 묵은 지경을 갈아엎고 씨를 뿌려보세나. 씨를 뿌리면 하나님이 그 밭 위에 단비를 내리시고, 따뜻한 햇볕을 비추사 열매를 맺게 하실 거야. 따스한 봄에 양지에서 꾸벅꾸벅 졸며 게으름을 피우는 자의 밭에서는 잡초만 무성할 뿐, 그런 자에게 무슨 열매가 있겠는가.
나른하다고 게으름 피지 말고 우리 나가보세나. 나가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