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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신어보고 사면 되지

1348호 · 2026-03-08
책을 읽다

신어보고 사면 되지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춘추시대에 차칠이라는 사람이 장에 신발을 사러 가기 위해 종이에 자기 발의 본을 떴다. 그런데 십 리나 되는 길을 걸어 시장에 온 차칠은 그만 자기가 떠 놓은 본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차’ 싶은 그는 집까지 허겁지겁 십 리나 되는 길을 달려 떠 놓은 발본을 가지고 다시 시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해 보니 이미 장은 파한 상태였다.

허탈한 마음에 차칠이 시장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한 사람이 다가와 왜 그러냐고 물었다. 차칠이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자 이를 듣던 그 사람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아이고, 답답한 사람 같으니! 당신 신발을 사는데 본이 왜 필요하오? 직접 신어보면 될 것 아니오.”

“그래도 본떠놓은 것이 내 발보다 더 정확할 거라 생각했지요.”

예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셔서 당신의 모습과 능력을 보이셨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율법을 들고나와 대항했다. 본뜬 것을 실제에 들이밀고는 본뜬 것과 차이가 난다고 우기더니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다.

예수를 직접 체험하고 만나본 사람들 중에 문화적인 지식이나 이론 앞에 그 경험을 팔아먹는 것을 본다. 이것이 자기 신발을 사면서 본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아~ 허탄한 사람들, 답답한 사람들 같으니….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1:1).

이초석 목사 저서 ‘사랑이 무르익어야

결혼에 골인한다’ 중에서

생명의 말씀

믿음

을지로에 새로 꾸며진 총회장 목사님의 집무실에는 여전히 ‘세계교구’ 액자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목사님의 열정은 단 한 순간도 식지 않으시고 변함이 없으시다. 이런 총회장 목사님께서 세계교구를 걸고 이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을 기도로 되게 해서 보여주시는 것이다. AI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여 로봇이 정밀한 수술을 진행하는 최첨단 의료과학 시대에도 소경은 앞을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는 듣지 못하며, 앉은뱅이를 일어나 걷고 뛰게 하지 못한다. 총회장 목사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고, 그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주고 증거 하시는 것이다.

우리 문산교회에 말기암 환자분 한 분이 전도되어 교회에 나오셨다. 교회는 처음 오신 분인데, 그분을 전도하신 장로님께서 ‘우리 교회는 병 고치는 교회’라고 전하셨고, 주변에서는 이단 교회라고 반대가 많았다. 그런데도 그 새신자분은 누가 뭐라든 내 병만 고치면 된다며 꿋꿋하게 1년 6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와 주일예배를 드리셨다. 통증이 있고 열이 올라 밤새 잠을 못 주무신 날에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나오셨다. 그분의 믿음이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이다.

성도님은 매일 전화로 하루도 빠짐없이 귀신을 쫓고 기도를 받으신다. 전화로 기도 받으시고, 매일매일 기도 받는 그 힘으로 살아가신다. 위중한 말기암 환자라 3주에 한 번씩 매번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가시는데, 암이 진행되지 않고 미동 없이 그대로다. 성도님은 하나님께서 암을 결박하여 꼭 묶어놓으셨다고 고백하신다. 뵐 때마다 평온하고 이번 주일에도 얼굴이 아주 밝고 환하시다. 믿음으로 깨끗하게 고쳐주실 줄 믿는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고, 기도로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그것이 믿음이다.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고, 기쁨과 감사로 예배드리며, 복음을 전하고, 천국을 소망하며 매일매일 내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께 공급받는 힘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우리 교단 신문 간증란에 성도님의 환한 얼굴이 실리는 날을 기도하며 기다린다.

장순천 목사

GOOD NEWS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고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합니다. ‘메멘토 모리’란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이요, 죽은 뒤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습니다. 시종을 알지 못하는 인생이기에 오늘 살다가 내일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도록 믿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혼식 주례사를 하면서 말미에 복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귀담아듣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복음을 전하면 숙연한 모습으로 귀를 열고 반응합니다. 그래서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전7: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사진이 국화꽃 가운데 걸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바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놓치지 말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죽은 뒤에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 복락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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