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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장도 쓰지 않으면 녹슨다(잠9:8~9)

1332호 · 2025-11-16

위 사진은 기도원에 방치된 불도저 사진입니다. 흙을 밀어 땅을 다지는 일을 하는 아주 좋고 비싼 장비입니다. 처음에는 이 불도저를 자주 사용하고 관리도 잘했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공사가 없어 수년이 지나도록 기도원 뒷마당에 방치해놓았더니 저렇게 녹이 슬고 잡초로 뒤덮인 고철덩어리가 된 것입니다.

저는 이 광경을 보고 생각이 깊었습니다.

“아, 아무리 좋은 연장도 닦고 조이고 기름 치지 않으니 저 모양 저 꼴이 되는구나.”

용불용설(用不用說)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는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오랜 세대를 지나며 발달하지만, 계속 쓰지 않는 기관은 점점 퇴화하여 소실되어 간다는 학설입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좋은 전자제품도 쓰지 않으면 녹슬고, 녹이 그것들을 삼켜 결국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인들 안 그러겠습니까? 머리가 좋은 사람도 생각 없이 살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머리가 굳고요, 몸도 쓰지 않으면 점점 쇠약해지고요, 목소리도 쓰지 않으면 나중에 안 나옵니다. 기술이요? 제가 자동차 면허 딴 지가 50년이 넘지만, 운전을 오래 안 했더니 운전을 못합니다. 기술이 녹슨 겁니다.

그러나 다윗을 보세요. 다윗이 한 개의 돌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트린 것은 그날 운이 좋아서 명중한 게 아닙니다. 다년간 돌을 던져 맹수를 잡으며 연습한 결과입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손흥민을 보십시오. 그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었지만, 여전히 어릴 때부터 해오던 기초연습을 꾸준히 쉬지 않고 하고 있답니다. 자고로 물도 고여 있으면 썩는 법입니다. 그러나 무생물체인 돌도 구르면 이끼가 끼지 않습니다.

펌프 아시죠? 오랫동안 펌프질을 안 하면 아무리 펌프질해도 픽픽 거리기만 하지 물이 절대 안 나옵니다. 물이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매일 펌프질하면 몇 번만 해도 물이 펑펑 쏟아지지만, 며칠만 안 해도 물이 빠져 마중물을 붓고 오랫동안 펌프질해야 물이 나옵니다.

물 빠진 펌프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오시면 성령의 은사가 선물로 주어지는데, 이는 이 세상의 주관자인 악한 것들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요, 하나님 나라를 개척하는 연장이요, 도구입니다. 무기 없이 싸울 수 없고, 연장 없이 일 할 수 없기에 승천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무기와 연장은 잘 간수해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군대 다녀온 분은 다 아시죠? 하루 훈련이 끝나면 점호 전에 총구를 닦고 기름칠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방아쇠를 당겼을 때 격발이 원활하거든요. 그걸 게을리하면 슬슬 녹이 슬고, 유사시에 방아쇠를 당겨도 총구가 막혀 발사가 안 됩니다.

연장도 그렇습니다. 전문가를 보니까 자기 장비를 그렇게 잘 챙깁디다. 오늘 일이 마무리가 안 돼서 내일 다시 올 거면 대체로 그대로 놓고 가는데, 그들은 잘 닦아 제자리에 놓고 갑디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장비 정리 상태를 보면 안다고 합디다.

하나님이 주신 무기와 연장 상태는 어떻습니까? 안 써서 녹슬어 버린 것은 아닙니까? 예전 우리 교인들은 다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고, 능력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만 못한 듯합니다. 뭐 그렇게 유난을 떨 필요가 있나, 좀 교양 있게 예수를 믿자 합니다. 입에다 손 넣고

‘에바다’ 하면 병균이 옮는다고 하지 말라고 하고, ‘하나님이 귀가 먹었냐?’ 기도도 좀 조용조용히 하자 합니다. 차츰차츰 녹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물도 퍼내야 마르지 않고, 작은 옹달샘도 계속 흐르기에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그것이 바다로 흘러가건만,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지 않으니 녹이 생기고, 퍼져 결국 귀신의 밥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소멸치 말라”(살전5:19).

펌프질해도 물이 안 나옵니까? 능력이 떠났습니까? 주의 일 하는 게 번거롭습니까? 하나님께 물질과 시간 드리는 게 아깝습니까? 성령이 소멸된 증거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마중물, 곧 기도입니다. 기도해야 다시 성령이 임하고, 성령의 은사가 주어집니다. 기도해서 성령충만을 입어야 육신의 생각이 아닌 영의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롬8:5). 그래서 주님이 기도의 일생을 사신 것이고, 그래서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살전5:17). 매일 펌프질해야 물이 잘 나오는 걸 아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성령의 마중물입니다. 기도 없이 성령 충만은 없습니다. 마중물을 넣고 펌프질하면 물이 콸콸 쏟아지듯, 기도하면 에스겔 47장에 나오는 것처럼 성소에서 나온 물이 펑펑 쏟아져 그 물이 닿는 곳에 모든 생물이 살고, 물고기가 많아지고, 바닷물이 소성케 되고, 강가 좌우에 먹을 것이 많아지게 됩니다. 우리 삶이 풍성하게 소생된다는 것입니다. 이 물은 바로

‘성소에서 말미암아 나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겔47:12). 우리 심령이 성전입니다. 곧 기도하여 심령에서 성령의 물이 터지면 내 가정이, 내 사회가, 내 직장이, 내 교회가, 내 나라가 살아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특히 방언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다(엡6:18). 방언으로 기도해야 무시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방언은 성령을 받았다는 외적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20명의 제자들이 마가다락방에 모여 일심으로 기도할 때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성령의 불이 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서로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세상으로 나가 귀신을 쫓고 병을 고치며 하나님 나라를 증거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하루 4시간, 집회 때면 7시간 이상을 기도하는데, 그중 80% 이상을 방언으로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니까 세계에 나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눈으로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막9:29).

누군가는 ‘녹슬어 버리는 것보다 써서 닳아 없어지는 게 낫다’고 말합디다. 좋고 예쁜 옷을 많이 입어 닳는 게 낫지, 안 입어 좀 먹는 게 낫겠습니까? 그러나 성령은 닳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일할수록 더 큰 능력, 더 큰 은사를 주사 더 큰 일을 하게 하십니다(요14:12). 예수 이름으로 감기를 고친 사람은 암도 고칠 수 있는 믿음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처음 사랑을 회복합시다. 첫사랑을 찾읍시다(계2:4). 처음 불도저를 샀을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갑시다. 처음 성령을 받았을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갑시다. 가룟 유다나 사울이나 삼손이 첫 마음을 잃어 비참하게 생을 맞이한 것 아닙니까?

노량진 교육관에서 매일 기도회를 갖는 이유, 철마다 기도원으로 소집하는 이유, 다 영혼이 녹슬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첫사랑을 잃지 말라고, 기도의 불을 활활 태우라고 그러는 것입니다. 녹슨 철도 용광로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니까요.

우리, 영·혼·육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조금이라도 녹이 슬었거든 얼른 제거합시다. 그대로 방치하면 녹이 우리 삶을 먹어 치워 폐기처분이 될 것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육체입니다(마16:26). 육체가 녹슬지 않게 하세요. 비싼 자동차니까 아낀다고 안타면 녹슬고 삭습니다. 타야 잘 달리는 법, 운동하세요. 좋은 것으로 먹여주세요. 또한 양서도 많이 읽고, 좋은 음악도 들어서 혼도 기름칠해주세요. 그리고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딤후1:6)라고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이 말했듯, 늘 성령 충만하여 주신 은사가 녹슬지 않게 하세요. 그러려면 늘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골4:2).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전10:10). 무뎌지기 전에, 녹슬기 전에 미리 기름칠하세요.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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