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방법을 몰랐다
2025 추계산상집회(11월 3일~6일 장성 예루살렘기도원)
모처럼 이른 시기에 진행된 추계산상집회는 가을이 물드는 성산에서 은혜로 충만하였습니다. 여름 집회보다도 더 많은 성도들이 기도원을 찾아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쁘고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첫날, 한 장의 인상적인 사진을 보여주시며 우리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기도원 한편에 잡초로 뒤덮인 채 멈춰버린 녹슨 불도저 사진이었는데, 마치 한 시절을 풍미했던 천하장사 삼손이 머리를 깎이고 눈이 뽑힌 채 연자맷돌을 돌리던 성경의 장면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아무리 수십 년 공을 들여 쌓은 탑이라도 스스로를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노력을 게을리했다가는 녹이 슬고 잡초가 뒤덮이는 추락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성경의 인물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고, 인생의 역경을 극복해갔는지 사막으로 내쫓겼던 이스마엘의 어미 하갈, 무자했던 사무엘의 어미 한나,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킨 모세, 수명을 15년 연장받은 히스기야, 예수님으로부터 개 취급을 받으면서도 딸의 병을 고침받은 수로보니게 여인, 재판장을 번거롭게 하여 한을 푼 과부, 멀리서 찾아온 벗을 대접하기 위해 보리떡을 강청했던 인물 등등을 통해 설명하셨습니다. 목적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애통하며 눈물로 부르짖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인물들처럼, 목사님은 오직 기도의 무릎으로 목회 41년의 역사를 이루어왔다고 간증하셨습니다.
“홍해 앞에서 추격하는 애굽 군대에 몰살할지 모를 풍전등화의 위기와 마주친 모세가 한 것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것뿐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모세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애통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홍해를 갈라 통과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추격하는 애굽 군대를 수장시키며 완벽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귀신 들린 딸을 고침 받고자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가 발아래 엎드려 간청했지만, 예수님으로부터 개무시를 당합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이에 물러서지 않고 병든 딸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재차 간청합니다.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막7:28). 예수님은 그 여인의 이 말에 감동하사 소원대로 딸을 고쳐주셨지요.
하나님은 우리의 애통하는 눈물의 기도에 약하십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기도란 나의 진실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나는 다른 방법을 몰랐습니다. 나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통곡하며 울부짖어 기도했습니다. 내 가족의 구원을 위해 울었고, 예배드릴 처소가 없어 울었고, 집회의 성공을 위해 울었습니다. 내 성도가 병들어 고생하기에 울었고, 사업이 부도 위기라며 애통할 때 함께 울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응답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그래서 내가 ‘기도의 부족이 모든 것의 부족’이라고 기도원에 유언처럼 벽에 새겨놓은 것이고, ‘가장 위대한 사람은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기도의 연장을 갈고 닦지 않아 녹이 슬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지 않으니 그 연장이 돌아갈 리가 있습니까? 저 녹슨 불도저처럼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겁니다. 내가 여러분들을 철마다 기도원에 불러올려 하루 3시간 이상 기도시키며 몰아치는 이유도 여러분의 신앙이 녹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글쎄 나는 다른 방법을 모른다니까요. 내 목회 41년은 오직 기도였다니까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분께 기도하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몸부림친 것밖에 없다니까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제발 이것만은 나를 닮고 따라오기 바랍니다. 반드시 올해 말한 것처럼, 전대미문의 기적의 역사가 여러분 삶에 나타나고 눈으로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