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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영의 삶을 살자

1326호 · 2025-10-05
오늘의 메시지

영의 삶을 살자

어느 날 꿈속에서 총회장님과 이시대 목사님이 기도원을 거닐고 계신다. 그때 총회장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비밀을 말해줄게. 육신으로 일하지 말고 영으로 일해라!”

맞다. 천국의 비밀은 육신을 갖고 있으나 영으로 살고, 영으로 일하는 것이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다(엡6:12).

총회장님은 해외집회를 나가시면서 이것이 육신의 일이면 천억을 주어도 안 가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물질을 아끼지 않으시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기를 바라며 복음 증거를 통해 하늘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사명으로 알기에 가신다고 말씀하신다.

사도 요한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요6:63) 말하며, 이 땅에서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요6:27)고 강조하신다. 사도 바울도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롬8:5~6)이라고 증거한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택한 선민이라는 자부심은 있었을지 모르나 육신의 삶만을 추구하다가 생을 마쳤기에 물 한 방울의 자비를 구하는 음부에 갔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나사로는 비록 이 땅의 삶이 여의치 않았으나 영의 소망을 놓지 않았기에 그의 끝이 낙원이었다고 기록한다.

이제 결단하라. 나는 음부에 떨어진 부자의 삶을 추구할 건지, 낙원에 들어간 나사로의 삶을 추구할 건지.

영혼이 먼저 잘되어야 범사의 형통함도, 육신의 강건함도 있다(요삼1:2).

김상욱 목사

소망의 언덕

지금 또 전합시다

“전도사님, 안녕하세요.”

무려 16년 전 필리핀에서 복음을 전하며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제자가 연락해온 것이었습니다.

“얼마 만이냐? 지금은 몇 살이 되었니?”

“저 이제 서른하나예요, 전도사님.”

그 친구는 제가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도 모른 채 여전히 ‘전도사님’이라 부르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꼭 한번 뵙고 싶다며 약속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흔쾌히 토요일에 교회 교육관에서 만나자고 시간을 정해주었고, 오랜만의 재회를 기대하며 기쁨에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주 뒤,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의 핸드폰으로 누나가 보낸 카카오 메시지에는 부고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만남을 기다렸던 그 친구가 이제는 세상에 없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어려워진 가정을 돕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는데, 비가 내리던 밤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며 큰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제 마음 한 켠에 깊은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더 빨리 만나자고 했더라면, 다시 신앙을 회복하라고 권면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우리는 자주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떠날 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생명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이웃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기에,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제 마음에는 다시 한번 구령의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와 제 아버지와 동생에게 다시 교회에 나오라고 권했습니다. 수없이 전해도 닿지 않던 말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바로 그 주일, 제 아버지와 동생이 오랜만에 함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시 한번 전하고, 또다시 전하는 것’,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사명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현승 목사

한국 교회사

평양 대부흥운동

절망에 빠진 조선 땅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하디로 시작된 원산 부흥운동은 1903년 말부터 1904년 말까지 송도, 서울, 제물포, 평양,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1905년 9월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국복음주의선교회 연합공의회 때문이었다. 전국적으로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부흥회를 개최하였고 부흥운동이 전국에 있는 교회로 확산되었다.

1907년 1월 2일부터 1월 15일까지 장대현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다. 장소가 협소해 여성들은 평양북교회, 산정현교회, 남문밖교회, 서문밖 지역의 사랑채에 모여 선교사의 아내들이 집회를 인도하였다. 사경회는 13일간 새벽기도회, 오전 성경공부, 기도회, 오후 노방전도, 저녁집회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진행 10일째가 되도록 성령충만이나 전도의 성과, 회개운동 등 사경회가 추구하는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자 1월 14일 선교사들은 정오기도회를 열고 열심히 기도했다.

1월 14일 저녁, 결정적인 저녁기도회가 열렸다. 이길함 목사의 인도하에 성도들은 통성기도를 이어갔고, 15일 오전 2시까지 600명이 남아 철야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길선주 장로는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1906년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임종 당시 자신의 재산을 정리해 달라고 맡긴 거금 100달러를 횡령하였던 죄를 600명이 넘는 회중 앞에서 고백하며 회개의 포문을 열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사람이 죄를 회개하며 울기 시작하자 이어서 모든 회중이 울기 시작하였고, 하나둘 일어나서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주저앉아 마룻바닥을 두들기며 울며, 자신의 죄를 벗어 버리기 위해 비명에 가까운 통곡이 이어졌다. 청일전쟁 당시 자신의 아이를 죽인 여성, 불치병에 걸려 아파하는 아내에게 매일 술만 마시며 저주를 퍼부은 남성, 첩을 두 명이나 두고 가정을 외면했던 남성, 선교사의 돈을 훔친 여성 등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다. 인간이 범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죄는 거의 다 고백되었다. 사람의 체면은 이제 다 잊어버리고 오직 이때까지 자기들이 배반했던 예수를 향하여, “오 하나님, 저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주여,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라고 울부짖을 뿐이었다. 당시 이 회개를 목격한 선교사는 저런 고백들은 마치 감옥의 지붕을 열어젖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고백했다.

길선주 장로는 “물질을 도둑질한 사람은 잡을 수 있지만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죄는 다스릴 수 없다. 죄 있는 마음은 지옥이요, 죄를 회개한 마음은 천당이다.”라고 선포했는데, 그 말을 듣고 저절로 ‘아이고, 아이고’ 소리 내며 마음에 찔리고 죄책감이 들었고, 설교를 마치려는 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 “선생님, 이 죄인이 용서받을 수 있습니까? 어찌하리이까?”하며 대성통곡하였다.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회개의 역사는 평양 전역으로 퍼졌고, 교파를 초월하여 다른 교회로, 그리고 신학교로 확산되었고, 이 부흥의 불길은 곧 타지방으로 번져갔다.

그레이엄 리(이길함) 목사는 평안북도 선천군으로 내려갔고, 윌리엄 스왈론(소안론) 목사는 전라남도 광주군으로, 윌리엄 헌트(한위렴) 목사는 경상북도 대구부로, 길선주 장로는 평안북도 의주부와 한성부로 내려가 삽시간에 이 열기가 확산되었다. 또 평양신학교 학생들에 의해 부흥의 소식이 각지로 전파되었고, 부흥의 역사는 신의주, 선천 등 북한 지역과 대전, 공주, 대구, 목포 등 남한의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어갔다.

사경회가 열리는 곳마다 공적인 회개운동이 계속되었다. 평양 부흥회 영향으로 한국교회의 수적인 성장과 내적인 신앙 성숙을 가져왔고, 전도운동과 선교운동으로 발전하였으며, 사회 변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평양에서 일어난 강력한 회개와 영적 각성운동이 당시에는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여성의 지위향상, 신분타파, 교육의 열기, 의식개혁, 세계관의 변혁, 민족의식, 미신타파, 조선인에 대한 선교사들의 시각 변화 등, 부흥운동은 사회 전반에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이 되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으로 시작하여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수천 명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연구하면서 많은 술꾼이 술을 과감히 끊고, 도박꾼, 사기꾼 등 수 없는 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어 한국교회에 놀라운 부흥을 가져왔다.

초대교회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셨을 때 예루살렘에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고 믿는 대부흥의 역사가 나타났듯이, 한국교회에도 동일한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 한반도에 영적 대부흥를 이루었고, 한국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김종춘 목사

빛이 되리라

지금 기뻐하고, 지금 감사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감사입니다. 때론 내 신앙의 바로미터이기도 하죠. 은혜가 메말라갈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감사를 잊어버리는 것이니까요.

사실 성도는 누구나 감사하고 싶어 합니다. 늘 설교 말씀으로 듣고, 성경에서도 수없이 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감사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 이런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더 감사해야지!’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많은 경우에 감사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아예 그런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감사할 건 없고 불평, 원망, 근심, 걱정만 가득해지죠.

그럼, 감사를 잘하는 비결은 뭘까요? 결국 성령의 충만함을 회복하는 겁니다. 그러면 내 안의 성령님께서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이 떠오르게 하시죠. 그리고 감사할 이유를 생각나게 하십니다. 사실 조금만 시선을 돌리고 생각을 바꿔보면 감사할 건 너무나 많습니다. 나보다 더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도 주위에 늘 많거든요. 그래서 더욱 기도에 힘쓰고 말씀을 읽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또 감사를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기뻐하자, 감사하자’는 말씀들을 쓰거나 붙여 놓고, 수시로 보이게 하는 거죠. 눈에 띄면 감사가 생각나고 조금씩 더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감사의 씨를 뿌리면 감사의 열매가 맺힌다고 늘 말씀하십니다. 감사는 인격의 척도요, 항암제이자 인생의 방부제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우리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며, 우릴 향한 하나님의 뜻을 천천히 함께 이뤄갑시다. 나중이 아니에요. 바로 지금 기뻐하고, 지금 감사하세요.

장명훈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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