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마진
워런 버핏은 “훌륭한 기업이라도 너무 높은 매수가를 지불하면 투자자는 그 후 10년, 그 기업의 성장에 따른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는 베팅할 때 항상 매수시점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해야 하는데, 대부분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은 종종 중기적으로 열악한 실적을 제공하면서, 결국 더 적절한 수준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투자에 안전마진이 필요한 것은 이른바
‘역복리’, 요컨대 손실이 복리로 불어나는 것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단 1년만 큰 손실을 입어도 과거의 모든 노력과 희생은 완전히 헛된 것이 될 수 있지요. 버핏이 안전마진 개념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 말한 것이 그 유명한 ‘2대 투자규칙’입니다(규칙1: 절대 돈을 잃지 말 것, 규칙2: 규칙1을 절대 잊지 말 것).
버핏은 지불하는 가격과 획득하는 가치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곧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에서 본 안전마진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 증권을 매수하지 않습니다. 낮은 매수가를 지불하면, 좋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좋은 일이 많이 벌어져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기업에 대한 나쁜 뉴스(악재)가 나와도 주가가 이미 할인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역으로 기업에 대한 좋은 뉴스(호재)가 나오면, 매우 높은 수익이 가능하지요.
투자세계는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fair price)에 매수해서 이를 장기간 보유하는 일을 잘하는 투자자들도 많은 반면, 평범하거나 그저 그런 기업을 싼 가격에 매수해서 주가가 적정가치(fair value)로 상승하면 이를 팔고 다시 이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투자방법은 다르지만, 목적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즉, 실제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거나 리스크가 아주 작은 주식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이 두 전략 모두 그레이엄이 말한 안전마진 원칙의 또 다른 버전들입니다.
그레이엄의 경우, 안전마진은 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 혹은 AAA등급 채권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버핏의 경우, 안전마진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높은 투하자본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업의 능력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의 능력은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우수한 경영자들이 창출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에서 나옵니다.
아주 좋은 가격인 싼 가격(wonderful price)에 적정기업(fair company, 적당한 기업)을 사는 것보다는 적정가격(fair price)에 아주 좋은 기업(wonderful company)을 사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1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