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연주
사람이 사물을 바라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만 보고 산다면 동물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바디매오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었지만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육신의 눈은 못 보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알았습니다.
사람에게 두 눈을 주신 것은 한눈으로는 현실을 직시하고, 또 한눈으로는 빛 되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두 눈을 뜨고도 현실의 욕망에 가려 갈 길을 잃고 보기에 좋은 길을 가려고 합니다. 육적 맹인보다 더 불쌍함이 영적 맹인입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날마다 우리 눈을 밝혀 길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눈이 있어도 소경이요 귀가 있어도 귀머거리인 백성을 이끌어내라”
(사43:8).
하나님을 깊이 알수록 우리 소원은 단순해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대하여 깊이 알수록 우리 소원은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그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무지할 때 세상에 집착하게 되고, 길을 잃고, 세상에 매여 복잡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은 결코 복잡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단순성에 있고, 그 단순성에 기인한 평상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곳곳에 나무들이 새순을 내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뿌리에 축적한 힘으로 죽은 것 같았던 마른 나뭇가지에 새순이 올라옵니다. 겨울이 없는 나무는 자라기는 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혹독한 고난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잠잠히 하나님을 향해 영혼의 뿌리를 깊이 내리면 돌아오는 봄날에는 반드시 새싹을 틔우고 귀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대지 위에 봄의 연주를 시작하시는 것입니다.
이 여정을 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을 따라 이 세상에서 ‘선한 양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자신만의 길을 주셨습니다. 멋져 보이는 남의 길을 부러워하지 맙시다. 내게 주신 내가 가야 할 길과 은혜가 소중합니다. 한평생 다윗을 시기하며 헛된 인생을 보낸 사울이 아닌 사도바울처럼 하나님이 내게 주신 ‘나의 길’을 믿음으로 가서 아름다운 사계절의 연주가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쉼을 줄 수 있는 살맛 나는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시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