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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성역 39주년을 축하드립니다

1232호 · 2023-12-17

오는 12월 22일이면 목사님의 성역 39주년, 예수중심교회 창립 39주년입니다. 30년 넘게 목사님을 따라오면서 언제부턴가 12월이 되면 지난 세월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예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꿈꿔보지도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목사님과 함께했던 수많은 집회 현장에서의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그 영광스러운 장면에 함께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영상으로, 글로 그 생생한 현장들을 기록할 수 있는 과분한 직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나 가장 크고 멋져 보이는 집회 현장의 모습보다도 더 마음에 새겨진 영상들은 지극히 작은 일을 대하는 목사님의 자세입니다. 목사님은 정말 당신에게 맡겨진 양을 극진히 사랑하십니다.

2016년 봄부터 꼭 1년 동안 카톡 메시지를 매일 성도들에게 발송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성도들의 문자 상담을 목사님께 전달하는 일은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요. 매일 밤이면 400자 이내로 메시지를 작성하여 완성된 글을 매일 아침 대량 발송하곤 했지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400자의 메시지를 작성하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지만, 목사님은 한밤중이라도 몇 번을 고치고 고쳐서 당신 마음에 이거다 하실 때까지 수정하기를 거듭하셨어요. 새벽 2시를 훌쩍 넘는 때가 많았지요. 정말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혼신을 다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핸드폰을 들고 글을 쓰고 수정하고 하는 일이 젊은 사람도 한참 핸드폰을 들여다보려면 눈과 목이 아플 텐데, 눈이 짓무를 만큼 밤을 새워가며 그 작업을 1년 내내 수행하셨지요. 신문을 교정하고, 편집을 수정하는 일에 영화 벤허의 100번 시사에 대한 일화로 독려하신 일이야 이미 설교를 통해 많이 들으셨겠지만, 이 짧은 글이나마 어떻게 하면 이를 통해 성도들을 살릴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셨어요.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도 더 가슴을 울리는 일은 문자로 들어온 상담내용을 전달해드리면 단 하나도 빠짐없이 성실히 답하시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시면 직접 전화를 걸어 몇 시간이고 그 성도가 기쁨을 되찾을 때까지 들어주고 권면하며 최선을 다하세요. 문자를 전달해드린 후 한참 있다가 ‘다 해결되었다. 2시간 넘게 전화해주었다. 교회를 떠날 뻔했는데 잡아주었다. 자살하려는 사람 살렸다.’ 등등의 메시지를 보내시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십니다. 그러면서 꼭 하시는 말씀이 ‘이게 내 양식이다. 이게 목회란다.’ 하십니다. 성도가 찾아와 간증하며 목사님께 감사하면 당사자보다도 더 기뻐하시고, 그 기쁨을 양식으로 에너지로 삼으시는 모습입니다. 성도들을 기쁨이요 면류관이라며 사랑했던 사도 바울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4:1). 바울 서신 곳곳에 성도들을 향한 절절한 사랑과 권면과 질타가 녹아있는 것을 보잖아요. 가르치는 스승이라기보다 자녀를 양육하는 아비의 심정이지요. 그런 목사님을 볼 때마다 모든 참음과 기사와 표적의 능력을 행하며 사도의 표를 보인 사도 바울의 고백을 떠올립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나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조금도 부족하지 아니하니라 사도의 표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고후12:11~12).

목회는 정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나나 내 가족의 안위와 유익을 앞세워서는 갈 수 없는 길 같아요. 그래서 아무나 가는 길이 아닌 거겠죠. 더군다나 교계로부터 이단이라 정죄 받고 만물의 찌꺼기 취급을 당하셨으면서도 조금도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셨지요. 그 눈물과 인내의 길을 39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걸어오신 목사님이기에 저는 그러한 종을 도와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편안함을 찾으며 턱없이 함량 미달일 뿐이지만, 그럼에도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아니하시는 목사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목사님이 가시는 그 길에 저 또한 늘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목사님의 성역 3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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